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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구찌 2016 크루즈 블룸 컬렉션

by macrostar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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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줄줄 썼는데 차례로 옮겨 본다. 거기선 블럼이라고 적었는데 구찌 공홈의 한글 표기가 GG 블룸이라고 되어 있어서 그렇게 바꿨다. 물론 Bloom이다. 2016 크루즈 컬렉션에서 나왔는데 알레산드로 이후 구찌의 새로운 이미지, 막 상경한 멋쟁이 시골 아가씨 룩에 꽤 잘 어울린다. 물론 지갑은 약간 과한 감이 있는데 액세서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전반적으로 붉은 톤이다.




많지는 않지만 남성용 라인도 있는데 이 쪽은 그린톤이다. 썸네일로 볼 때는 꽃이라는 느낌보다는 청포도인가 싶었다. 그쪽도 나쁘진 않은데 이런 일대일 대응 상징에는 꽃이 맞다. 지갑 외에 백팩, 가방 등등 몇 가지 있다. 






구찌와 꽃은 나름 역사가 있다. 1966년 Rodolfo 구찌 시절에 그레이스 켈리가 남편 레니에 3세랑 와서 꽃 스카프를 주문했고 당대 최고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었던 Vittorio Accornero에게 의뢰, 켈리 오리지널 디자인이 만들어 진다. 뭐 여러가지가 꽃 프린트가 들어있고 구찌에서 이걸 종종 리메이크 한다. 최근에는 프리다 지아니니 시절인 2005년인가에 The Flora Collection으로 스카프 등이 나오기도 했다. 


여튼 뭐 구찌와 꽃이 낯선 관계는 아니다라는 거고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패션 세계가 구 구찌의 세계와 만나는 접점이기도 하고 그렇다는 이야기.




남성용 블룸은 너무 잔잔해서 아무래도 시큰둥하지만 대신 벌이 있다. 꽃이 있으니 벌... 어딜 봐도 아저씨 농담 같지만 구찌는 원래 아저씨 같은 브랜드다. 그러므로 이런 잔재미는 좋은 일이다. 벌 그림은 지갑 말고도 가방 몇 가지에도 있고 구두도 있다.





그건 그렇고 얼마 전 벨트 산 이야기도 한 김에(링크) 요새 구찌에서는 어떤 벨트가 나오나 잠시 구경해 봤다. 저 구찌 특유의 각진 무광 그레이 톤의 금속 덩어리는 여전하다. 한때 저거에 반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반질거리는 촉감이나 선뜻한 온도나 찍히면 머리가 깨질 거 같은 생김새의 날카로운 모서리 등등 꽤나 매력적이다. 루테늄인가 뭔가 그런 장식이다. 더 반짝거리는 밝은 톤은 팔라듐인가 그렇다. 


약간 이해가 안 가는 건 4종류의 벨트가 있는데 모두 리버서블이라는 거. 왜 굳이! 벨트 양면의 용도는 다르다. 무엇보다 양면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리버서블 타입 벨트의 버클 연결부는 하나같이 볼품없다.


혹시나 하고 에르메스 벨트를 찾아봤더니 이 쪽도 거의 리버서블이다. 세상이 어떻게 되가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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