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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의 시장이 버키니 착용을 금지했다

by macrostar 2016.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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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의 시장이 해변에서 버키니 착용을 금지했다. 과태료가 43불이라니까 아주 높지는 않다. 여튼 버키니(Burkini)는 온 몸을 가리는 풀 바디 수영복으로 주로 무슬림의 여성들이 입는다. 


칸의 시장은(David Lisnard) 이 옷이 극단주의 이슬람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금지시켰다. 요새 프랑스가 극단주의 이슬람의 테러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니까...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뭘 입든 그들의 자유다. 하지만 한 칸 더 들어가서 보면 "뭘 입든"이 애초에 부정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이란 온연히 존재할 수 없다.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 난 버키니가 입고 싶어서 입어요, 히잡을 쓰고 싶어서 써요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내가 버키니나 히잡을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맥락의 차원이 다르다. 자고로 인간의 자유란 생명과 사회의 안전에 지장이 없는 한 뭘 하든 타인이 상관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옳다. 그러므로 애초에 제한 당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유를 주장함은 옳지 않다. 


물론 칸의 시장이 버키니에 대해 허/불허를 논할 자격이 있나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애초에 이건 무슬림의 여성들, 더 크게는 무슬림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걸 못하고 있으니 이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타 문화권 사람들이 해줄 수 있는 히잡을 벗어던지기 시작할 때 응원해 주는 것과 박해에 대항해 함께 막아내려는 연대 정도 뿐이다. 과연 저들은 자신의 문화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여튼 할 말은 어차피 하게 될 거니 빨리나 하길 바란다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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