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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뮈글러 재킷을 입은 니키 미나즈

by macrostar 2017.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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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관계가 몇 가지 틀린 게 있어서 바로 잡는다. 급할 것도 없는 데 사진 보고 급하게 썼더니 틀린 부분이 많다. 일단 니키 미나즈가 참석한 패션쇼는 뮈글러가 아니라 아이더 애커만 쇼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몇 가지 달라지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 글의 주된 내용은 "어디에 가서든 주인공이 되려는 자세"에 대한 애찬에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건 없는 거 같다. 다만 니키 미나즈는 뮈글러 장단을 맞춰준 게 아니므로 원래 썼던 글보다 좀 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에 다가가 있다.  


트위터에 올렸던 이야기인데 여기에서 잠시 다시. 아이더 애커만 2017 FW 컬렉션이 있었는데 니키 미나즈가 상당히 과감하고 흥미로운 패션을 구사했다. 이 착장에는 입었다라는 말보다 구사, 구가했다는 말이 약간 더 어울리는 거 같다.



이렇게 보면 옷의 명확한 형태가 잘 보이지 않는데 인스타그램에도 올렸다.


재킷은 뮈글러, 페이스티즈(니플 가리개)는 아장 프로보카퇴르 제품이다. 바지는 지방시였던가... 인스타에 쭉 올렸던데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저 옷은, 패션쇼 프론트 로에 초대받은 셀레브리티로써 당연하겠지만, 그저 멋대로 입고 온 게 아니다. 보통 이 정도 셀레브리티는 패션쇼 호스트의 옷을 입고 나오기도 하는데(보내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니키 미나즈는 그런 거 상관하지 않고 아이더 애커만의 쇼에 뮈글러의 옷을 뮈글러의 방식으로 입고 갔다.




그렇다면 이 트윗은 틀렸는데 여튼 니키 미나즈의 옷은 뮈글러의 패션 세계에 충실하고 한 칸 더 나아갔다.


물론 니키 미나즈는 한 명의 셀레브리티로서 절대 관객석을 가만히 채우고 있어야 할 입장도 아니고 그런 사람도 아니므로 말하자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구경꾼으로 와서(페이는 받았겠지만) 온 몸으로 메인 쇼와 맞서고 있다.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주인공은 자신이 되야 하고 그게 아니면 자신으로 끌어와야 한다는 건 매우 훌륭한 태도다. 본받을 만 하다. 


사실 이 파티의 호스트라 할 수 있는 아이더 애커만의 입장에서는 졌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거 같다. 나 같은 관람객 입장에서 보자면 니키 미나즈가 아이더 애커만 쇼를 이용해 자신과 뮈글러를 홍보한 격이니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꼭 이런 식으로만 바라볼 이유는 없다. 어쨌든 부른 건 아이더 애커만이고 그 이후부터는 니키 미나즈 마음이다. 


여튼 이 글은 이런 태도가 좋다는 생각을 알리고 싶어 올려보는 건데 맨 위 사진이 200 넘게 리트윗 되는 동안(뭐 사실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아래의 톤 이야기는 딱 1회 리트윗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톤 이야기가 그다지 설득력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틀린 것도 있고. 여튼 그럼에도 이 둘은 연결된 이야기라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연결해 올려 놓는다.


참고로 저런 스타일의 옷을 릴 킴이 입은 적 있기 때문에 저러고 등장한 이후 릴 킴의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다.


왼쪽은 1999년 MTV 뮤직 비디오 어워드.


그런데 니키 미나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기는 피카소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거라고 밝혔다.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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