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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이브 생 로랑의 1960년 그리고 군대

by macrostar 2017.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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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뒤적거리다가 옛날 일화 하나. 이브 생 로랑에게 1960년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기에 한 번 돌아본다. 이브 생 로랑은 1936년 프랑스령 알제리 오랑 생으로 17살에 파리로 가서 패션 공부를 시작했고 1957년 21세에 당시 최고의 브랜드 디올의 헤드 디자이너가 된다. 1958년에 트라페즈 룩, 1960년에는 비트 룩을 선보이면서 디올을 경제적 위기에서 살려냈고 자신도 스타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동시에 비난도 있었고 비트 룩의 경우 디올의 기존 구매층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급진적이기도 했다.



뭐 그런 상황이었는데... 알제리는 1954년 프랑스에 대항해 독립 전쟁을 시작했고 당시 전시 상황이었다(1962년에 전쟁이 끝나고 알제리는 독립한다). 그리고 이브 생 로랑도 징집이 되는데 당시 디올의 오너였던 마르셀 부삭, 패션계 인사, 언론 등등이 58년, 59년 징집을 막기위해 정부에 압력을 넣은 덕분에 징집이 되지 않다가 비트 컬렉션이 별로여서 디렉터를 바꾸려고 징집을 촉구했다는 소문도 있고 그렇다.


여튼 1960년 디올에서의 마지막 컬렉션을 선보인 후 입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입대 후 20일 만에 동료, 선임 병사들의 괴롭힘 속에서 군대 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디올 사에서 자신을 해고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이 시절 정신병 약, 신경 안정제 등을 너무 먹어서 멘탈 프로블렘과 약물 의존증이 만들어졌다고 나중에 회고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60년 11월에 퇴원하고 군대 시절도 막을 내린다.


이렇게 나와서 우선 디올 사에 계약 위반, 해고의 부당함에 대한 소송을 걸어 이긴다. 그리고 파트너인 피에르 베르게(비지니스 맨)와 함께 브랜드 런칭을 하기로 한다. 당시 사업 자본은 미국 조지아 주의 사업가이자 갑부 J. 맥 로빈슨이 프라이빗 펀드로 투자했다. 초반 컬렉션에 상당히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브 생 로랑이 궤도에 오르고 1966년에 자신의 지분을 1M$에 팔고 관계를 청산한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게의 연인 관계는 1976년에 끝나지만 이후 비지니스 파트너로의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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