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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히로시, NIGO, 타카하시 준

by macrostar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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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후지와라 히로시의 Fragment Design이 루비 비통과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였다. 왠 후지와라 히로시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뭐 그래도 슈프림과 콜라보와 짝을 맞춰 생각해 보면 뭔가 그림이 좀 나오긴 한다. 그러고 나서 Fragment Design은 나이키와 캡슐 컬렉션으로 티셔츠 같은 걸 선보였다. 예전에 운동화도 내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화이트, 블랙 티셔츠 밖에 없다. 



그리고 뉴스를 뒤적거리다 보니 준 타카하시의 언더커버가 이세탄 백화점과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였다.



문득 요새 이 사람들 좀 활발한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뭐 언제 활발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냐고 하면 또 할 말이 없긴 한데... 여튼 여기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항상 나오게 되는 이름으로 NIGO가 있다. 지금은 BAPE도 Billionaire Boys Club도 하지 않고 유니클로 U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고 Human Made라는 역시 괴상한(혹은 니고 특유의 상업성) 브랜드, 유나이티드 애로우와 함게 하는 NIGOLD by United Arrows를 맡고 있고 아디다스 오리지널과도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뭐 여튼 여기서 말하는 이 사람들이란 90년대 초 우라 하라주쿠를 키워냈던 그리고 그 속에서 나이키, 리바이스, 뉴발란스 같은 데서 나온 옛날 제품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기도 한(여전히 세상은 이 영향 아래에 있다) 바로 그 사람들이다. 간단히 옛날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이로는 후지와라 히로시가 가장 많은데 1964년생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신주쿠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다가 1982년 클럽 주최 패션 이벤트에서 우승해 런던 구경을 가게 된다. 그리고 다음 해 뉴욕에 체류하며 힙합 구경(꽤나 초기의, 말하자면 올드스쿨 시절이다)을 한다. 그러고 나서 일본으로 돌아와 DJ의 선두 주자가 된다(일본 최초로 스크래치를 했다는 소문이 있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그런 사람이고 타카하시 준은 1969년생으로 복장 학원을 졸업한 후 언더커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니고(본명 토모아키 나가오)를 만나 1993년 Nowhere를 오픈한다. 니고라는 이름은 후지와라 히로시를 닮았다고 후지와라 히로시 2호라고 불렀는데 2호를 가지고 니고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지금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여튼 태생이 후지와라 히로시 2호였다. 


여튼 이렇게 미국 어지간히 좋아하던 사람들이 미국의 옛날 물건들을 재탄생 시키게 된다. 그리고 이후 힙합 패션의 역사와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함께 하게 된다. 이 비슷한 시기 미국에서는 스투시에 있던 제임스 제비아가 1994년 슈프림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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