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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프라다 2024 FW의 긴 소매 길이

by macrostar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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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패션은 대부분 기존의 착장 방식에 대한 반항으로 작동한다. 포멀 웨어, 점잖은 룩에 대한 반항으로 스트리트 패션이나 안티 패션 같은 것도 나오고 또 그런 게 유행이면 그에 대한 반항으로 테일러드 룩이 나온다. 오버사이즈 룩도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기존의 방식을 거슬러 올라가는 현상이다. 그래야 새로운 게 나오니까.

 

하지만 게중에는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하는 브랜드도 있으니 결국 이렇게 프로스 앤 콘스, 포지티브 앤 네가티브, 현대와 과거, 지속과 반항 이 모든 것들이 섞이게 된다. 누가 맞다, 멋지다 그런 게 아니라 이렇게 섞여 총체적으로 엿보이는 덩어리가 시대의 룩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예전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처럼 스케일이 큰 반발을 하는 곳도 있지만 아주 조심스럽게, 눈에 잘 띄지 않게 어딘가 건드려 보려는 곳도 있다. 프라다 2024 FW에서 눈에 띄는 게 몇 가지 있긴 한데 그중 하나가 긴 소매 길이. 

 

 

대부분이 오버사이즈 룩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 듯한 커다란 옷을 입되 팔 길이를 적당히 맞춰 실제 오버사이즈가 아니라 룩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적어도 팔을 접기라도 한다. 하지만 이번 프라다에서는 테일러드 재질의 각진 어깨에 긴 소매 길이로 어딘가 어긋난 룩을 만든다. 모두가 긴 소매 길이인 건 아닌게 바시티 재킷은 또 소매가 짧아서 상당히 어중간한 길이에서 끝이 난다. 테일러드 재킷은 팔 길이 가지고 옷을 잘 입네 못 입네 떠드는 대표적인 장르고 바시티는 그런 거 뭔 상관 다 덮자하는 대표적인 장르다.

 

 

 

가방에 손목 걸이를 둬서 애매하게 팔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많은 건 약간 거슬리는 데가 있다. 시계추처럼 덜렁거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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