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프(링크) 옷을 처음 본 건 아마도 비이커 한남점 아니면 압구정점이었다. 처음 인상은 사각거리는 나일론, 부드럽거 가벼움, 밀리터리나 아웃도어 모티브가 있는데 이미 거기서 꽤 멀리 가있는 듯한 옷. 본사가 전농동에 있던데 거기 매장이 있나 한번 가볼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플래그십 오픈 소식을 보게 되었다. 2호선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가운데 북쪽에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도큐먼트 매장도 있고 근처에 이런저런 밥집, 카페 많이 생기고 있는 곳이다.
매장 전경. 인스타그램은 여기(링크).
두 가지 라벨이 있는데 일단 모이프. 사이트의 설명을 보면
모이프는 functional과 uniform의 의미에 집중한 브랜드입니다. ‘정돈된 삶을 위한 기능적인 일상복’ 이라는 컨셉으로 손쉬운 접근성과 시각적 촉각적으로 만족할만한 디테일을 고민하여 일상을 더 간결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소재의 선정과 디자인적 소통의 시작은 한국의 기후와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반영하여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간결해진 일상에서 얻는 소중한 시간은 또 다른 가치를 가꿔 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2024SS 부터 나오기 시작한 거 같은데 MPTU다.
엠피티유(mptu)는 모이프(moif functional uniform)에서 전개하는 새로운 라인의 브랜드입니다. 클래식 스포츠 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을 편안함과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제작합니다. 엠피티유의 제품들은 운동과 일상생활 등 어떤 활동에서도 자유롭고 쾌적한 착용감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스포츠 웨어와 캐주얼 웨어의 경계를 허물며, 실용적인 의류를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탄생한 엠피티유는 당신의 일상에 활력을 더해줄 것입니다.
디렉터가 컬렉팅하고 있는 예전 스포츠웨어를 모티브로 한 옷으로 기존 모이프 보다 약간 더 아웃도어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매장 구경을 하며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눈에 띈 건 일단 SIMO 파카.
스위스 군 저격수 군복을 베이스로 한 파카라고 한다. 2021 FW 시즌에 나온 SIMO 인설레이션 파카를 가지고 있는데(링크) 그와도 상당히 다른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라이너 재킷. 가볍고 부드럽고 여유있고 편안하다. 이걸로 따뜻할까 싶지만 이미 그런 건 상관없다. 이 라이너는 역시 이번 시즌에 나온 WIDE 필드 재킷과 결합된다. M65와 라이너를 모티브로 하고 있겠지만 딱히 그게 생각나는 건 아니다. 그게 상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엠피티유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플리스 풀오버가 가볍지만 은근 밀도감이 느껴지는 게 좋아 보였다. 약간 궁금한 건 어떤 옷은 안쪽 케어 라벨이 작은 주머니에 들어 있고 아닌 것들도 있는데 기준이 있을 거 같은데 아직 모르겠다. 콜라보로 나오는 침낭, 담요, 슬리퍼 같은 것들도 있었다. 찾아 보니까 Feather Down과의 콜라보라고. 슬리퍼가 아주 가볍고 느낌이 좋았음.
아무튼 지금은 이런 옷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지도 궁금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