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곧바로 또다른 디렉터 이동 소식이 들려왔다. 2025년 시즌이 코앞이긴 하네. 샤넬은 마티유 블라지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하마평에 오르던 여러 디자이너 중 이 사람은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했었는데 바로 그 사람이었다. 최근 갑자기 이야기가 많이 나오긴 했는데 소문이 돌긴 했나 봄.
왜 하필 마티유 블라지일까, 매출이 전부 감소하고 있는 케링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다는 보테가 베네타의 재무재표가 샤넬에게 깊은 인상을 준걸까, 그의 현대성이 과연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멀리 갈 수 있을까. 그리고 샤넬은 전통적으로 디렉터가 오랫동안 역임을 했는데 버지니 비아르만 짧게 끝났다. 과연 이번에는 오래 일하려나. 가브리엘 샤넬과 칼 라거펠트에서 볼 수 있었듯 이 고풍스러운 브랜드는 장악이 필요한 곳인데 과연 그가 '샤넬'을 이겨낼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궁금증이 생긴다. 내년 초 데뷔 컬렉션을 치르게 될 거고 이후 샤넬이 그래왔듯 앞으로 일년에 10개 쯤 되는 컬렉션을 소화하게 된다.
마티유 블라지가 나간 보테가 베네타는 까르뱅을 이끌던 루이지 트로터를 데려왔다.
루이스 트로터가 2년 밖에 하지 않았고 최근의 까르뱅 옷을 볼 방법이 없어서 사진만 봤지 실물을 본 적이 없지만 매력적인 건조한 유머와 함께 까르뱅의 옷이 급격하게 멋있어지고 있다는 걸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었다. 매우 적절하고 훌륭한 영입으로 보이고 이 조합이면 패션계에서 셀린느 : 피비 필로 시절 같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 보테가 베네타 : 루이스 트로터를 어떤 모습으로 이끌게 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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