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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유행 통신 - 야구 잠바

by macrostar 201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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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싸이월드에서 헬무트랑 커뮤니티 한참 열심히 할 때 유행 통신이라는 카테고리 만들어놓고 유행하는 / 할 듯한 것들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 이름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문득 생각난 김에 한번 써봤다. 이런 이름의 잡지도 있던가 그렇다.

 

야구 잠바, 야구 점퍼, baseball jacket, varsity jacket 등등 이름이 있는데 그냥 딱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야구 잠바다. 요새 야구 잠바가 슬렁슬렁 자주 보인다. 원래 자주 보이는 아이템이기는 한데 - 요즘은 자기가 다니는 대학 잠바도 자주 본다 - 빈도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배 따라 SPAO 매장 구경 갔다가 거기있는 거 입어봤는데(스파오는 예일, 하바드에서 뭔가 계약을 맺고 이름 패치를 붙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 이름이 들어간 옷들은 자기가 나온 곳이면 뭔가 복잡한 심정이 되고, 자기가 나오지 않은 곳이어도... 복잡한 심정이 된다) 생각보다 두툼하고 괜찮았다.

입어보자마자 오랜 만에 느끼는 산뜻함, 그래 이런게 있었지 하는, 이 있었다고나 할까. 겨울-봄 넘어가면서 자주 눈에 띄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파오에서 입어본 야구 잠바가 궁금해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내가 봤던 건 안보인다. 어디갔을까나. 조금 덧붙이자면 구글에서 SPAO나 스파오 검색하면 정작 스파오 홈페이지는 안나오고 스파오 트위터만 나온다.
 

 

야구 잠바라는건 본래 대학에서 파는 거나 야구팀 로고가 붙은 거 사다가 제가 좋아하는대로 패치들을 너덜너덜하게 붙이는게 매력이다. 구글에서 baseball jacket이나 varsity jacket 검색해보면 커스텀으로 만들어주는 샵들이 잔뜩 나온다.

 

커스텀 주문을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Stewart & Strauss의 클래식 자켓들. 기본 169$, 레터링은 15~80불까지.

실례를 보고 싶으면 주말 이태원 맥도날드에서 나이키 운동화 거래하는 흑인 아저씨들이 입은 옷을 유심히 보면 된다.
 

 

하지만 워낙 귀찮은 일이고 나름 요긴한 아이템이라 여기저기서 많이 나온다. 심심해서 마음에 드는 거 몇 장 올려본다.

며칠 전에 지방시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적 있는데 이번 컬렉션에 야구 잠바도 있었다. 가죽 + 지방시. 럭셔리하고 관리가 무척 성가실 야구 잠바를 원하신다면 지방시 매장으로.
 

 

Bathing Ape와 Stussy가 함께 한 Survival of Fittest 시리즈 중 하나.

 
 

baseball이나 varsity를 넘어섰지만 보다 작업복스러운 놈도 있다. 이 잠바의 매력은 뒷면의 짚차와 문어.
 

잘 안보이니까 크게.
 

 

이건 Supreme. 아직 안나왔고 Supreme 홈페이지의 프리뷰에 올라와있다. 수프림이 보통 그러하듯 단정하지만 어딘가 쌔 보인다.

 
 

테리 리차드슨이 팔아먹고 있는 Varsity 자켓도 Supreme처럼 카라가 있는 스타일이다. 테리 리차드슨은 저거 누구 입으라고 파는 거야.
 

 

이건 우리나라 대표팀 야구 잠바.

 
 

이건 모 사이트의 커스텀 자켓 사진을 올리세요란에 있던 건데 그다지 화려하게 입고 있지는 않다. 왼쪽에서 두번째 아저씨가 맘에 들어서 올린다 ㅎㅎ

역시 위에서 잠깐 말한 저번 주에 본 나이키 운동화 거래하던 세 명이(셋 다 야구 잠바, 검정색에 붉은 레터링이 잔뜩 있는 사람이 일등) 최고였다. 무리를 해서라도 사진을 찍었어야 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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