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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고고한 어떤 것, 위대한 어떤 것이 있다는 가정은 많은 경우 이상한 결론들을 만들어 낸다. 물론 괜찮은 거겠지만 그만큼 한없이 재미없는 것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게다. 찰라를 붙잡고 흐름을 타는 분야에 종사하면서 그런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으면 그런 경우가 더욱 많다. 그저 옛날 거라니까 좋아하고, 뭔가 역사와 스토리가 흘러 들어가 있으니 좋아하고 그런 거다. 이런 거야 뭐 영 이상한 사람이지만 예쁘고 노래도 방실방실하니 걸그룹을 좋아하는 것과 사실 크게 다를 바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뭔지 모르면서(혹은 알 생각도 없으면서) 쟤들은 뭐하는 거냐.. 하는 식은 양쪽 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시즌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RT 될 만한 뷰를 고심하고, 마찬가지로 RT 될 만한 가사를 넣고 + 문장을 쓸 때 RT 될 만한 구절을 넣으려고 하고 + 등등등 하는 경향은 좋거나 나쁠 수는 있지만 옳거나 그를 수는 없다. 하지만 패션이 매출에 의해서만 평가 받게 된다는 건 역시 문제가 좀 있는 거 같다. 대중을 조작하고 구조해 낼 위치에 있으면서 소비자는 왕이니 오직 그를 따르자고 생각하는 건 일종의 방임이 아닐까. 뭐 그게 아니라고 대단한 게 나올 건 아니지만 분명 신진들의 더 웃긴 아이디어들이 쪼그라들기는 한다. 역시 돈 때문인가. 그런 생각을 잠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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