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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몇 개의 패션쇼들, 2015 FW SFW

by macrostar 201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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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약간 투덜거렸으니 이 포스팅에선 보고 넘어가면 괜찮을 듯한 몇 가지 패션쇼를 나열해 본다. 허핑턴포스트에 남현지 기자가 다섯 개 찍은 기사도 있으니(링크) 참고. 거기랑 겹치지 않게 쓴다.




김수진 디자이너의 소울팟 스튜디오. 그러니까... 변태가 아닌, 비성적 로리로 시작해 나이를 확확 먹는 듯한... 소울팟을 몇 년째 보고 있는데 조금만 방향을 틀면(?) 꽤 재밌어질 거 같은 데 그러지는 않는다. 좀 다르지만 우아함을 좀 더 확실하게 밀어붙였으면 하는 디자이너로 송자인(링크)도 있다.




정혁서 배승연이라고 해놓으니까 이상한데 스티브 J & 요니 P. 몇 가지 장치들이 조금 부담스럽고 그것때문에 보기 힘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한데 여튼 까만 옷, 회색 옷이 몇 개 없는 거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다. 만약에 하나도 없으면 의식적으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텐데 별 생각없이 몇 개 나온다는 점이 그래도 좀 좋다.




최복호 디자이너를 비롯해 지춘희, 박윤수, 박춘무 등 디자이너들이 여전히 서울 패션위크를 뛰고 있다. 지금 케이패션씬의 모습에 대해 이게 덕인지 책임인지 여러가지 말을 할 수는 있겠다. 여튼 그런 모든 걸 떠나 엇비슷해 보이는 걸 이 정도로 오랫동안 밀어붙이고 있는 건 이렇게라도 볼 만한 가치는 있다. 미스지 컬렉션(링크)의 변하지 않는 여성상(이번엔 스윙, 재즈)이나 데무(링크)의 뭔지 알 수 없는 지향점 그리고 특유의 실루엣과 안정적인 스탠스 같은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정훈종 디자이너도 말하자면 아주 고참급인데... 뭔가 이상하다...라고 하면 역시 이거다. 색은 아주 다르지만 분명 앙드레 김 패션쇼를 보던 기억이 오버랩된다. 이런 로맨티시즘이란 언제나 기괴하다. 그리고 이 기괴함이란 건 역시 잔상이 오래 간다.




게토의 고딕... 하지만 이것은 고딕이 아니다. 너무 제한적으로 쇼를 꾸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좀 있는데 분명 몇 가지 재밌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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