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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20

Michael Caine과 Doug Hayward 최근 몇 년간 패션 롤모델이자 아이콘 중에 유난히 눈에 자주 띄는 사람 중 하나가 마이클 케인이다. 이런 게 보다 어필하고 있는 시대라는 거겠지. 특히나 명징한 마이 웨이를 추구하는 이들의 경우 잡지 따라하기나 패션 아이콘 류의 셀러브리티 따라하기를 패션이 아니라는 이유로 망설이는 사람들도 사실 꽤 있다. 하지만 여하튼 이쪽 바닥은(사실 어느 바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타고난 미라클한 재능이 없거나 모든 실패를 용납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면 따라하기와 자기에 맞게 조절하기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아무 것도 없는 맨 바닥에 의지만 지니고 들고 뛰어 봤자 실질적으로는 코스프레보다 더 나은 걸 해낼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고, 그에 근접한 것도 실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더구나 그저 소문이나 자신의 감만 믿고 .. 2013. 2. 9.
파리 남성복 2013 FW의 몇몇 장면들 2013년 패션쇼 시즌이 스타트를 했다. 파리와 밀란 남성복 2013 FW가 끝났고(파리는 좀 남았나? 여튼 거의 끝), 오뜨 꾸뛰르가 시작해서 조금 전에 크리스찬 디오르가 끝났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뭔가 생각나는 거 있으면 줄줄 떠들고, 트위터에도 떠들고, 지금 포스팅처럼 한 바닥 총정리도 생각나면 하고 하는 식으로 나아가게 될 듯 하다. 런던 패션위크 일부와 파리 남성복은 아직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밀란과 파리의 여성복이 메인 스트림 최전선에서 아주 미묘한 움직임만 가지고도 커다랗게 드러나는 조심스러운 행보들을 보이는 반면에(실패는 실로 치명적이다), 조금 떨어져 있는 런던이나 파리의 남성복은 아직은 불태울 게 남아있어 하는 분위기가 슬며시 흐른다. 아래 사진은 모두 쇼스튜디어(링크) 홈페이.. 2013. 1. 22.
추운 날 점잖은 옷들 심심해서 미스터 포터(링크) 사이트를 쭉 보는데... 참 멋진 옷들 많구나. 추워서 그런지 요새 취향이 좀 어둡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브리오니 패딩. 겉감은 캐시미어, 목부분과 팔 끝부분은 가죽 트림, 안감은 80% 울에 20% 실크, 감춰진 손목 안에 레이온 시보리 등등 난리가 나 있는 옷인데 그런 걸 다 떠나 매우 심플하고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점잖은 패딩이다. 로로 피아나의 사슴 가죽 자켓. 목부분에 살짝 털이 보이는데 안감이 다 비버 모피고, 그 바로 위 목이 닿는 부분은 캐시미어다. 로로 피아나는 하나 같이 퍼가 어딘가 들어가있는데 그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안 사는 거라고... 흠 -_-) 역시 스펙을 떠나 요새 이렇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가죽 자켓들이 참 예뻐보인다. 매종 마르.. 2012. 12. 18.
Comme des Garcons Homme Plus 2013 SS 남성복 '제목은 브랜드 명이 많으니 알파벳으로'라는 원칙을 정했었는데 너무 긴 거 같다. 더구나 원래는 Comme des Garçons이 맞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복사 붙임 외의 방법으로 ç를 타이핑하는 방법을 모른다. 거기에 꼼데가르송 옴므 쁠뤼가 어쩌고 하면 대책없다. 검색으로 들어오는 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저렇게 하고는 있는데 태그나 내용에 정리하고 따로 제목을 달까 싶기도 하고.. 이번 컬렉션 제목을 따자면 Poor King이다. 꼼데가르송을 입는 푸어 킹이라니, 이런 농담은 푸어 입장에서 약간 좌절하게 되는... (-_-) 특징을 몇가지 꼽을 수 있는데 첫번째 사진같은 무릎 길이 프록 코트를 원래 다들 입고 나왔다. 그러고 나중에 코트는 벗어두고 한바퀴 돌았는데 안에 입은 옷은 좀 슬림하긴 하.. 2012. 7. 6.
Thom Browne과 Bernhard Willhelm의 2013 SS 남성복들 먼저 톰 브라운 사진은 공식 페이스북(링크). 그리고 버나드 빌헬름(양쪽이 다 어떻게 읽는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독일인이니까 번하드 빌헴 정도 아닐까 싶다..). 이건 패셔나이징 닷컴(링크). 힌트 매거진의 널부러져 있는 사진들도 재미있다(링크). 이 둘은 사실 전혀 다른 세계관을 펼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지 몰라도 양편에서 익스트림하게 치고 나가다 보니 뭔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굴에 뭐 칠한 이야기가 아니고. 여튼 둘 다 좀 그래... -_- 2012. 7. 2.
남자 수트 잡담 - 발렌티노, 송해 등등 수트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일단 이런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 돌체 & 가바나 2008 광고. 아니면 이런 것 2008년 월드컵 이태리 대표팀 단체 사진, 유니폼 정장이 돌체 & 가바나.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몸집이 거대해지거나, 몸매 관리에 문제가 생기거나(사실 안 생기는 게 이상하다) 하기 때문에 이런 사진 같은 느낌은 아무나 내지 못한다. 여튼 양복 값보다 더 많은 육체 관리 비용(뭐든 시간과 돈 그리고 끈질김)이 든다. 하지만 업계 내부 종사자 할아버지들은 그래도 폼을 좀 낼 수 있다. 로마 날라리 할아버지 발렌티노 가라바니. 저 거들먹 거리는 표정이라니, 저 예쁜 하늘색이라니. 나 발렌티노라고 하는 아우라가 표정과 옷 구석구석 넘실거리는 것 같다. 하나 더. 흰바지 참 좋아하심. 여튼 발렌티노 .. 2012. 5. 31.
Givenchy의 2012년 봄 티셔츠 지방시는 물론 여성복이 훌륭하지만 남성복 라인도 꽤 재미있다. 저번에 잠깐 말했듯이 리카르도 티시의 일그러지고 삐툴어진 세계관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도드라진 프린트에 비해 뭔가 소재가 굉장히 좋아보이게 하는 재주도 좋다. 지방시 2011 FW 남성복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 fashionboop.com/74 몇 시즌을 로트와일러 프린트를 한참 내보였는데 이번 봄은 좀 다양해졌다. 면 티셔츠를 잔뜩 내놓는 다는 건 점잖은 블레이저도 구입해 함께 입으라는 뜻이 조금은 포함되어 있다. 직접 보면 세상에 이런 면(cotton)이라니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거기에 면 티셔츠가 이런 가격이라니 싶을 정도로 비싸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도 전혀 손색없을 가격이다. 이번 시즌 작은 테마 중 하나인 B.. 2012. 3. 20.
패션 디자이너 Thom Browne 뭔가 잘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어딘가 사기꾼 같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다. 톰 브라운을 보고 있으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확실히 매우 기민하고, 센스가 있다. 움직일 때마다 요란한 게 나쁜 건 아니다. 그런 것들도 어느 부분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대다. 그렇지만... 아무튼 톰 브라운 약식 추적. Thom Browne 2012 FW 톰 브라운은 펜실베니아 주 Allentown 출신이다. 1965년 생. 알렌타운에 둘 있는 공립 고교 중에 하나인 William Allen 고등학교를 나와 University of Notre dame에 들어간다. 이름이 노틀담인데 파리에 있는 게 아니라, 인디아나 주에 있는 동네 이름이다. 여기서 그는 경제학을 전공한다. 배우가 될까하고 LA를 기웃거리면서 .. 2012. 3. 20.
포켓 스퀘어에 대해서 오래간 만에 점잖은 클래식 남성 아이템. Pocket Square다. 포켓 행커칩, 포켓 칩, 포켓 스퀘어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냥 포켓 스퀘어로 부른다. 이게 특히 요즘들어 은근히 많이들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익숙하지 않으면 귀찮고 어색하고 그런 아이템이다. 마침 퍼머넌트 스타일에 포켓 행커칩스에 대한 팁이 올라왔길래(링크) 겸사 겸사 모아 놓았던 것들도 함께 해서 포스팅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수트를 거의 입을 일이 없어서 포켓 스퀘어도 할 일이 없는데 저번에 동생 결혼식 때 한번 해 볼까 싶은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드리에스 반 노텐 아저씨 사진을 보다가 괜찮은데 싶어서다. 여튼 이렇게 하는 포켓 스퀘어를 Flat Pocket Square 등등으로.. 2012.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