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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 질 샌더 = +J는 11월 13일

by macrostar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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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새 컬렉션 런칭을 발표해서 놀라게 했던 유니클로와 질 샌더의 협업 컬렉션 +J가 발표 이후 뭘 내놓는지 거의 보여주지 않길래 대체 뭘 하려나... 했었는데 드디어 대강의 룩북, 제품 리스트가 올라왔다. 여기(링크) 참고.

 

 

코트, 다운, 스웨터, 셔츠, 세트업, 몇 가지 액세서리 등등의 구성으로 뭐 무난한 거 같다. 단정하고 깔끔하고 살짝 위트도 있고 보통 잘 팔리는 타입이다. 그렇지만 2020년이다. 물론 +J 첫번째 콜라보는 하이 패션, SPA, 그리고 패션 전반에 걸쳐 어떤 전기가 되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걸 다시 내놓을 생각을 했다면(같은 걸 복각해서 내놓은 적은 있다) 뭔가 조금 더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유니클로와 질 샌더 양쪽 모두 어떤 전환점이 필요한 타이밍 아닐까.

 

유니클로 쪽은 국내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봐도 지나치게 무난 일변도를 걷고 있다. 나쁠 건 없는 듯 하지만 딱히 좋을 것도 없다. 일본 내에서도 워크맨(링크) 같은 작업복 브랜드가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더 싸고 좋든가, 다른 비교 우위가 있든가 해야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테크니컬 스포츠웨어의 시대인데... 

 

 

최근 광고에서 본 워크맨의 하이브리드 다운(다운 50%에 흡습 발열 어쩌구라는 충전재 50%)은 3900엔이라고 한다. 가끔 가서 보는 데 가벼운 아웃도어, 애슬레틱 웨어로 편안하게 놀고 운동하고 뭐 이러는 데 상당히 적합한 라인업을 내놓고 있는 듯 하다(링크). 하드코어하지는 않지만 운동 전용복이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 하지만 비싸 이런 사람에게 적당한 게 많아서 관심이 좀 있다.

 

질 샌더야 뭐 물론.

 

아무튼 이 컬렉션이 나왔고 아쉽긴 해도 쓸데는 많은 그런 옷인 듯 하다. 과연 어떤 반응이 있을지 궁금하다. 아주 잘 되거나, 혹은 아주 잘 안되거나 양쪽 모두의 향후 행보에 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후기

 

+J는 출시되었고 줄 서고 난리였다. 다만 서울에서만 팔리고 지방에서는 꽤 남아 재고를 서울로 보낸다는 뉴스를 보니 리셀러들이 어지간히들 개입한 게 아닌가 싶다. 다 환불할텐데... 얼마나 팔렸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꽤 팔리지 않았을까. 일본에서도 요란했던 몇 가지 일들이 뉴스에 나왔었고. 아무튼 11월 22일 잠실 매장에 있길래 구경을 좀 했는데 사진으로도 별로 살 게 없었는데 실제 보니까 더 없었다... 

 

 

또한 +J를 내놓으면서 나온 여러가지 인터뷰 이런 것들도 좀 봤는데 사람들이 게으름뱅이 같은 옷을 입는 게 불만이라는 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 2020년 왜 사람들이 그런 옷을 찾고 있는지(이건 굳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도 있다) - 또한 그렇다면 왜 2020년에 소위 웰 크래프트도 아닌 '테일러드' 풍 옷을 입는 게 장점인지에서 시작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함. 샌더 여사님 뭔가 아쉬운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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