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110 패션과 농담 그다지 재미있고 유용한 내용은 아니지만 예전에 이글루스에 써 놓은 것들 중에 포지셔닝에 관계된 것들은 좀 옮겨 놓기로 했다. 이왕 패션붑 개설해 놨으니 잘 써야지. 2008년 9월 25일에 쓴 글이다. 이전에도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일류 브랜드, 준일류 브랜드, 또는 일류급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패션 브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두 요소는 캐릭터 포지셔닝과 테크닉이다. 이제 막 데뷔한 연예인들이 캐릭터를 정립시켜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위해 애쓰듯이 우선은 이 험난한 패션신에서 어떤 자리를, 어떻게 점유할 생각인가를 확실히 정해야한다. 이건 넓게 보자면 디자이너나 브랜드의 세계관, 철학과도 관련되어 있다. 물론 진정 최고가 되고 싶고, 그만한 실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루이비통, 에르메스, 구찌 등과의 경쟁.. 2010. 10. 11. 톰포드가 패션을 망쳐놓았다 일부러 찾아가 비싼 돈 주고 구입할 만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하우스에서 중점을 두고 볼만한 건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애티튜드다. 이 회사는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물론 아마도 가장 큰 목표는 회사의 유지다. 망하지 않고 버텨내는 것. 이 치열한 경쟁터에서 살아남는 것. 이런 본질적인 욕구에서 한칸 더 올라간 애티튜드는 이 혼란의 와중에서 버텨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무기다. 왜 루이비통 대신에 내가 만든 걸 사야 하는가, 왜 에르메스 대신에 내가 만든 걸 사야 하는가. 뚜렷한 애티튜드 없이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는 무척 힘들다. 두번째는 테크닉이다. 좋은 원단을 고르고, 재대로 옷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도 최고의 수준으로. 이건 디자이너 하우스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덕목이고, .. 2007. 12. 15.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