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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크림 잡담

by macrostar 201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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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크림을 계속 쓴다. 예전에 친구(여성, 뷰티 에디터)에게 다른 거 다 안 발라도 수분 크림은 계속 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그 이야기가 이상하게 뇌리에 박혀서 계속 쓴다. 물론 쓰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기사(링크) 참조. 


낮에 DDP에 갔다가 수분 크림을 거의 다 쓴 게 생각나서 이니스프리에 갔다. 마침 3천원 쿠폰이 있었기 때문에... 100ml 짜리는 납작한 크림통에 들어있고 25,000원, 50ml짜리는 튜브에 들어있고 13,000원이다. 보통 화장품은 용량이 커질 수록 비약적으로 저렴해 지는데 이니스프리는 1,000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크림통은 싫어하기 때문에(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니까 싫다... 그렇다고 스푼 살 수도 없고 둘 곳도 없고) 튜브형을 샀다. 3천원 할인해서 1만원...


약간 끈적한 타입으로 그렇게 산뜻하진 않다. 이니스프리는 남성용이 따로 있고 여러가지 제품군이 있는데 이상한 게 올인원이 붙어있는 게 많다. 올인원 크림, 올인원 로션... 올인원이면 그냥 올인원 아닌가. 올인원이란느 단어가 남용되고 있음...


여튼 이 이야기가 아니고 DDP 지하 이니스프리 매장 직원이 한 분 계셨는데 한국어 구사 수준이 매우 낮았다. 어느나라 디폴트일까 잠깐 고민했는데 중국 손님 네 명이 들어오면서 알게 되었다. 거기 매장에 한국 사람이 그렇게 안 오나... 그리고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아리따움, 오설록이 다 아모레 퍼시픽 예하라는 것도 며칠 전에 알았다. 그런데 오설록 회원이고 거기서 쌓인 아모레 퍼시픽 포인트도 조금 있는데 회원 공유가 안되... 그러면서 아모레 아이디로 가입도 안되... 설마 되겠지 하고 잠깐 알아보다가 피곤해서 그냥 잤었다.



아무튼 수분 크림은 계속 쓰고 있으므로 이것 저것 사용해 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굉장히 차갑고, 뭔가 따끔따끔한 그런 거다. 그런 류의 제품으로 샤넬의 HYDRA BEAUTY CREME이 있다.



이건 쓰다보면 인생에 수분 크림이라는 건 없어도 되겠군...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어느덧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내가 뭔가 바른다는 행위를 계속 상기시켜 주는 존재감이 상당히 큰데, 그러면서도 약간의 반항심이 들게 만든다. 뭔가 무서운 놈이다... 요즘은 50ml짜리가 10만 3천원(링크).


뭐 이쪽은 키엘(링크)이 워낙 유명하고 비오템(링크)도 있고 빌리프(링크)도 있지만 여튼 내 머리 속의 수분 크림은 저게 기준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기나긴 세월 동안 저거 다 써봤군... 여튼 위에서 이니스프리가 끈적이고 산뜻하지 않다는 것도 하이드라 뷰티와 비교해서다. 하지만 기준점은 기준점으로 존재할 때 좋은 법이다... 언젠가 또 써볼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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