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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Rihanna + 퓨마 컬렉션

by macrostar 2016.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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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너무 조용히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는 거 같아 잡담 비슷하게 리안나 이야기나 한 번. 


최근의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도미노 총서를 마무리하고 있고(나오면 많이 읽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몇 가지 이야기를 써보고 있습니다. 날씨가 엉망이고 사실 몸이 좀 안 좋아서(병은 아니고 피로 누적) 갤갤대고 있습니다. 운동 겸해서 겨울 왔다고 안 하던 줄창 걷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폭설이 내리는군요. 뭐 그렇고.


리안나는 현재 퓨마의 앰배서도이자 여성복 분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링크). 퓨마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비해 구린 노선(몇 십 년 전에 내던 걸 그대로 내고 있음)을 계속 걷고 있었는데 그 이노베이션의 시작으로 케링(구찌와 같은 회사다)에서 리안나를 데려 온 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에 패션 위크 데뷔 컬렉션을 선보였다.



위 사진은 데이즈드 디지털(링크). 


링크를 가서 보면 알겠지만 리안나의 이번 퓨마 컬렉션은 말하자면 게토 고딕의 메인스트림 발전형 버전이다. 게토 고딕에 대해서는 예전에 도미노... 몇 호인지 기억 안나는 데 HBA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한 적 있고 조만간 나올 책에도 내용이 나오니 참고하시고... 여튼 힙합 쪽에서 고딕 특유의 날카로운 선을 좋아한다는 건 꽤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컬렉션의 분위기 자체는 HBA와 크게 다를 바가 없고 실시간 트렌드를 통으로 캣워크 위에 올려 놓은 거 같아서 오히려 너무 안전하게 간 거 같고 그게 약간 아쉽다. 리안나는 퓨마의 얼굴 마담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뭔가 끌고 나가야 하는, 패션 위크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니까. 노나곤 런칭할 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쓴 적 있는데(링크) 그때 기대하던 모습을 리안나 + 퓨마가 보여주는 거 같다. 그쪽은 컬렉션 보고 결국 기념품 장사 하는구나 하고 흥미를 잃어버려서... 


여튼 이런 와중에 HBA는 레이어가 더 복잡해지고 보다 세기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컬렉션을 선보였다(링크). 이쪽을 먼저 보고 나면 리안나 + 퓨마는 더 심심해 보인다. 어쨌든 과연 이 컬렉션이 퓨마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제 봐야 할 시즌이다. 카니에 + 아디다스 만큼(그분은 시원찮긴 해도 적어도 새로운 걸 뒤적거리고 있다) 시장의 반응이 있을 지 궁금하다. 물론 리안나 빨이 있으니까 절대 그냥 묻히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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