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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단신

by macrostar 2016.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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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까지는 아니고... 뭐 딱히 별 거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세상을 잠시 등지고 있다가 요 며칠 뉴스를 좀 챙겨보면서 눈에 띈 이야기들입니다.


데님 헌터의 편집장(인가 파운더인가)이 블루 블러디드라는 청바지 책을 내놨습니다. 아메토라가 은근 딥한 역사책이라면 이 쪽은 커다란 판형에 좀 더 설명 + 사진으로 이뤄져 있어서 정보는 물론 눈요기도 되는 부류입니다. 대신 60불이나 되는군요... 그리고 미국 의류 특허 쪽에 관심이 좀 있었는데 그걸 몇 개 모아서 내는 책이 있는 듯 합니다. 어제 언뜻 파악한 바로는 2번째 버전을 준비 중이고 펀드 레이징(혹은 선불?)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역시 넋놓고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어디선가 선수를 치는 법이죠... 딱히 먼저 한다고 그렇게까지 좋을 건 없겠지만 나중에 하면 분명 억울하긴 하니까. 아무튼 생각없이 놀고 먹으면 안되요...


패션 위크를 좀 둘러보면 구찌는 점점 더 훌륭해지는 거 같고, 모스키노도 의아한 점이 여전히 있긴 한데 그걸 통으로 덮고 전진 앞으로의 분위기가 나는 게 좋습니다. 제레미 스콧이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네요. 다른 건 뭐... 뭐가 있는지도 생각이 잘 안나네. 비욘세는 아이비 팍의 스웨트샵 논란에 대해 답변을 내놨고(아니다라고), 리안나의 퓨마 리미티드 운동화는 벌써 다 팔았다는 거 같고 디오르와의 콜라보 선글라스도 재미있습니다. 일반 버전이 840불이나 되고 골드 버전은 1천 몇 불이군요. 비싸요. 루이 비통은... 니콜라스는 발렌시아가에서는 괜찮았던 거 같은데 비통에서는 뭔가 좀 이상한 거 같습니다. 그외에... 아 지금 진행 중인(끝났나?) 시드니 패션 위크가 꽤 재미있습니다. 호주 사람들이 재밌는 패션을 내놓다니 세상은 여전히 신비롭습니다.



오늘 본 것 중에서는 이게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리안나 선글라스 콜라보 사진에서 리안나가 하고 있던 이어링. 디오르 홈페이지에는 없더라구요. 조만간 나오겠죠.


아이돌...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일본의 변태적 성향... 어쩌구가 아이돌에 영향, 한국에 영향 이런 이야기를 가끔 볼 수 있는데 솔직히 말해 일본에서 나온 거 보고 이것들 정말 (성적으로) 변태네 싶었던 건 거의 없지 않았던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면으로는 물론 변태같은 면이 있기는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변태같은"의 세상이지 "변태"의 세상은 아니죠. 여튼 그쪽으로는 차라리 러시아나 루마니아 뭐 이런 데가 꽤나 이상한 놈들 같고... 적어도 토속 전설에 엘프와 님프 정도는 있어야.... 여하튼 그래서인지 패션에서도 이상한 결이 있을 거라 나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제대로 펼쳐내는 사람은 아직 안 보이는 거 같습니다. 여튼 헨타이의 연원을 일본에서 찾아보려 하는 건 별로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에 들어오는 걸 보면서 페티시 패션의 부흥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별로인 거 같습니다. 뭐 사람들의 속옷 변천을 제가 파악할 수가 없으니 그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정확히 모른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의외로 수많은 이들이 레더 본디지로 무장하고 있을 수도 있죠) 표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뭐 딱히 모티베이션이 없는 거 같아요...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없고 그나마 있는 잡지도... 으음... 그래도 앞으로의 추세 변화를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역시 이 쪽은 아이돌이 개척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설리 가지고도 그 난리인데 대책없겠죠...


일민의 그래픽 디자인 전시는 일요일에 끝이 났고 리움의 아트 스펙트럼과 시청각의 박미나 "Scream"전은 진행 중입니다. 스크림을 언제 다시 보러 가고 싶은데... 여튼 6월 말에는 국제 갤러리에서 "유명한 무명"전이 시작하고 7월에는 시청각에서 "민메이 어택, 리리 캐스트"전이 시작한다고 하네요. 


요즘 쇼핑에서는 뭔가 고른다는 행위를 거의 완전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소비재에 있어서 그저 주어진 삶의 영위를 목표로 옷은 매대에 놓여 있는 것들 중에 집어오고, 먹을 것 역시 할인 매대에서 집어오고... 기계화적 태도의 의식주와 일치... 여전히 잡다한 고민들이 절 괴롭히고 있으므로 사실 그 정도까진 못하고 있고 게다가 불필요한 뒷수습 몇 가지를 하느라 피곤한 상태인데 그거야 기본 능력치의 한계겠죠. 불필요한 기대는 불필요한 실망을 만들어 내는 법이니까요. 아무튼 이런 계량화는 삶을 단순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긴 합니다. 물론 유니클로가 망해버리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문제가 있죠. 여하튼 이런 거에 시간을 쏟는 대신 세탁이나 열심히 잘하자 정도가 일상 영위에서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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