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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가 공식 트위터로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를 맡게 되었다고 알렸다(링크). 에디 슬리먼이 이끄는 셀린느라니 생각할 수록 이상한 조합이 아닐 수가 없다. LVMH가 셀린느를 잘 팔리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게 분명한데 과연 그걸 2018년에 에디 슬리먼으로 그것도 셀린느에서?
위 링크의 트윗을 보면 몇 가지가 눈에 띄는데
쿠튀르
남성복
향수
이렇게 세 가지다. 즉 셀린느 쿠튀르, 셀린느 남성복, 셀린느 향수가 나온다는 거다. 마지막 향수의 경우 셀린느가 1964년에 내놓은 Vent fou라는 향수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는데 피비 필로 시절에는 향수를 내놓은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나온 신작 향수가 2006년 이었다. 그리고 남성복과 쿠튀르가 나온다는 건 물론 가장 큰 변화다.
피비 필로의 셀린느가 여성복에서 가지고 있던 상징과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이제 참 많은 게 완전히 변하겠지만 여튼 피비 필로가 구축했던 그것들은 이제 아주 확실하게 사라질 거 같다. 아니 대체 왜 에디 슬리먼이지. 디올에 마리아 치우리를 데려오던 패기는 대체 어디로 간거냐. 이제 셀린느는 록에 추억을 잔뜩 지닌 예술가 지향의 폼을 잔뜩 잡는 우울한 젊음의 브랜드가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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