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패션위크 2018 FW가 끝이 났다. 실시간 라이브를 표방하는 패션위크인 만큼 대부분의 패션쇼, 주변 스케치, 방문한 연예인 등등은 동아TV 유튜브 계정(링크)에서 볼 수 있다. 오는 연예인들 인터뷰를 아래에서 다 하더라고. 아무튼 사진보다 동영상이 먼저 올라오는 게 신기하다면 신기한 그런 행사다.
패션위크 이야기는 됐고... 서울 패션위크가 DDP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라면 위 사진 왼쪽의 언덕길과 아래 광장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졌다는 점이다. 패션위크야 하든 말든 잔뜩 차려입고 오고, 또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수많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이 사진을 찍는다.
스트리트 패션 사진이 보통 그렇듯 아주 유별난 거나 한 건 쉬이 눈에 띄지 않지만 입고 오는 옷들이 멋지냐, 놀랍냐 이런 걸 떠나서 잔뜩 차려입고 어딘가 명확히 갈 곳이 있고, 또 그런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게 반복되고 있다는 건 아무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치를 높이고 그걸 통해 노하우를 기르는 건 중요한 일이다. 서툰 것도 해보고, 실수도 해보고, 어쩌다 완전 잘 얻어걸리고 그런 일이 있기 매우 적합한 장소다.
그리고 저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더 본격적이고 독자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이들도 더 많이 등장할 수 있을 거다. 위에서 말했듯 패션위크야 하든 말든, 연예인이야 오든 말든 수많은 카메라들이 와 있다. 야심이 있다면 더 크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사진 찍히려고 어린 아이들 꾸며서 데려오는 건 지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생각해 볼 단계가 좀 복잡하기 마련인데 확실히 기사 같은 데 내기 좋은 건지 인기가 많은 건지 사진 찍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걸 느낄 수 있긴 하다. 대체 왜 어울리지도 않은 멋을 부리고 화장까지 한 아이들이 거기에 오고, 사진을 찍고, 누군가 보는 건지 이해가 잘 안가는데 이건 불법은 아니니 제재는 어렵다 해도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자제가 있지 않는 한 해결이 어렵다. 어울리는 장소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어린 아이라면 더 유익하고 좋은 장소를 데려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혹시나 연예인이나 모델, 패션의 소질이나 열망이 있다면 기획사나 학교 등 올바른 장소를 찾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왕 반복되고 있다면 저 자리가 앞으로 더 중요한 장소가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 패션위크한테 글로벌 화제성에서 이길 수도 있을 거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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