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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못생긴 비즈니스 숄더백

by macrostar 201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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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컴플렉스 가든의 비즈니스 백 이야기를 잠깐 한 적이 있는데(링크,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가 들고 다니는...) 하여간 비즈니스라는 단어가 들어간 가방들은 하나 같이 못생기고 투박하고 크고 주머니가 잔뜩 달린 기능성을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보고 있다보면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어딘가 든든하고 삶의 믿음직스러운 동반자가 될 거 같고... 큰 개를 키우진 못하지만 매력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노트북 사면 줄 때가 있어서 가끔 이런 류의 가방이 집에 들어오게 된다. 이 비슷한 게 밀리터리 계열인데 못생기고 투박하고 유용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무튼 심심할 때 이 계열 가방을 구경하며 좋아하는 데 알파 인더스트리(M-65만드는 거기)에 비즈니스 라인이 있고 거기에서 가방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중 눈에 띈게 블루 라인. 0472300, 0472400, 0472500 순으로 커진다.

 

 

이게 가장 큰 0472500. 블루 라인은 손잡이에 파란 줄이 들어가 있다. 방수가 되는 반짝이 폴리 소재. 가로 45cm로 아무튼 커다랗다.

 

 

안에 주머니가 잔뜩이고 여행 가방에 메달 수 있다. 

 

 

이건 0472400. 생긴 건 똑같은 데 가로가 42cm다. 여기까지는 3웨이 방식으로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어깨에 걸거나 백팩으로 맬 수 있다.

 

 

가장 작은 0472300은 가로 39cm다. 여기서부터는 2웨이다. 39cm도 상당히 큰 편이긴 한데 무식하게 큰 걸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약간 모자르다. 하지만 이 중 하나를 산다면 나는 역시 이 거다... 적어도 쓸 수 있음. 요철 바닥이 약간 장벽이지만 그래도 듬직하게 생겼다. 라쿠텐에서 보면 가장 작은 사이즈가 1만엔 정도에서 시작하고 커질 수록 2천엔 씩 차이나는 거 같다. 가장 큰 것만 관세 범위를 벗어난다.

 

 

손잡이 부분이 오렌지 색 스티치가 들어가 있는 라인도 있다. 아주 약간 다르게 생겼고 소재도 다르다. 이쪽도 크기 별로 있는데 가장 작은 사이즈가 0472300보다 살짝 크다. 30~35cm 정도 되는 게 있다면 좋을텐데.

 

 

이런 가방은 꽉꽉 채웠을 때 매력이 증가하고 대신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된다.

 

 

찾아보면 이런 것도 있다. 음. 우리집 강아지 정도 크기면 온 살림(10kg 사료까지 포함해)을 다 넣고도 뛰어다닐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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