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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 3 레이어 시스템

by macrostar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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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레이어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물론 뭐든 더 껴입으면 더 따뜻하다. 당연하다. 하지만 목표를 확대해 볼 수 있다. 더 가볍게 더 따뜻할 수 없을까, 따뜻하면서 갑갑하지 않을 수 없을까, 만원 지하철에서 땀이 나는 데 매번 외투를 벗어야 하나, 다운이 잔뜩인데 어디선가 찬바람이 샌다,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가능한 최대로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등등.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레이어의 이해다.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맨 바깥은 바람, 비, 눈, 요새는 먼지를 막는다. 그 다음에는 보온재다. 외부의 요인을 막았으니 이제 보온재를 넣어 체온이 바깥으로 배출되는 걸 막는다. 다운, 합성 충전재 등등 소재는 다양하고 아주 가벼운 것부터 시골 아랫목에 덮여 있는 이불처럼 두꺼운 것까지 종류도 많다. 마지막은 베이스 레이어다. 비, 눈을 막고 보온을 담당하는 자질구레한 소재가 몸을 긁는 걸 차단하고, 포근한 느낌을 가지게 하고, 땀이 머물러 불쾌해지는 걸 막는다.

 

 

위 예시는 미드레이어 보온재가 둘, 베이스레이어가 둘 이므로 중복 투자를 하고 있다. 아주 춥다면 미드레이어에 집중해 강화하는 게 낫다. 위는 운동용 조합이라 다운은 없고 전부 다 합성 섬유다.

 

운동을 한다면 약간 더 복잡한데 면이나 레이온 등을 사용하면 별로라고들 한다. 습기를 머금기 때문이다. 몸에 가까워 질 수록 울이 많아지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온 딴딴하고 촘촘한 등산용 울은 좀 비싼 편이다.

 

아무튼 등산복, 아웃도어, 운동 뿐만 아니라 정장, 캐주얼 등등도 이런 식으로 원칙을 확실히 하고 접근하는 게 효율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또한 새로 뭔가를 구입하려 할 때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장에 코트를 입어야만 한다면 히든 미드레이어에 대한 투자가 효과가 높을 거다. 환경을 더 생각해야 겠다고 결심했다면 고쳐서 쓰든가 재활용 섬유로 만든 걸 구입하는 식이다. 현대의 패션이란 멋지게 생겼네! 뿐만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쓸 건가!도 포함되어야 만 한다. 사는 데 쓸모 없는 것도 생활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생각한다면 아예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걸 사는 게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슈프림 벽돌. 탕진잼 럭셔리와 실용의 조화 따위 양쪽 다 애매하고 일만 번거로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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