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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예전만큼 관심이 잘 가지는 않는다. 패션위크가 더 이상 패션의 중심이 아니게 된 탓도 있겠지만 세상의 분위가 영 엉망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가 패권주의를 앞세운 무력 시대로 다시 진입하느냐의 문제로 풍전등화처럼 흔들리고 있는 판에 패션 따위, 뭐 이런 생각이 날 법도 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상하기 어려운 시대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인스타 알림 따라 챙겨본 몇 가지 패션쇼가 시큰둥했던 이유도 있다. 어쨌든 챙겨본 것 중에서 몰리 고다드와 시몬 로샤의 2022 FW가 꽤 임팩트가 있었다.
몰리 고다드, 위 사진은 패션스냅(링크). 풀 컬렉션도 링크에서.
시몬 로샤. 역시 패션스냅(링크).
시몬 로샤는 자기 세계의 완성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 아무튼 두 패션쇼 다 뭐 그렇군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지금 시점에서 같은 옷이라도 다른 맥락 위에 놓여있다는 생각을 들게도 한다. 분명 패션은 어떤 단계를 지났고 다시 되돌아가지 않는다. 반복되는 유행처럼 보이는 게 물론 다시 돌아올테지만 그럴 때 과거 회기 같은 걸 들고 나오는 분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덧 입혀진 게 무엇인지 분명하게 들여다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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