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EEZY, 고샤 루브친스키 임명

by macrostar 2023. 12. 15.
반응형

ye(구 칸예)가 X(구 트위터)를 통해 고샤 루브친스키가 YEEZY의 헤드 디자이너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8년에 새로운 게 다가온다면서 브랜드 고샤 루브친스키의 활동을 멈췄는데 그 이후로 새로운 게 어떻게 됐는지 소식이 없다가 오래간 만에 나타났다. 고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부터 Vultures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 뭐가 있다는 예상이 있기도 했다(링크). 아무튼 YEEZY와 고샤 루브친스키는 어딘가 어울리는 조합이긴 하다. 

 

 

X에 올린 글. 또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트윗이라 링크는 생략. 

 

 

참고로 올려보는 Vultures의 머천다이즈.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 미감을 현대 패션으로 풀어내는 데 있어서는 고샤 루브친스키가 제일 낫기는 하다. 비슷한 세계관 위에 있었을 뎀나 바잘리아와는 약간 다른 데 더 코어하고 지독한 면이 있다. 

 

 

버버리 고샤 조합은 꽤 좋았다. 그냥 컬렉션 뿐만 아니라 버버리가 서브컬쳐에 손을 뻗은 것도, 고샤가 챠브 미감을 들고 버버리의 컬렉션을 만들어 낸 것도 좋은 일이다. 이때 버버리에서 고샤를 디렉터로 데려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긴 한데 버버리는 브랜드를 이끌 사람으로 훨씬 더 높은 네임 밸류를 원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훨씬 더 고상한 자리에 놓으려고 하는 거 같다. 하지만 버버리의 근본은 아웃도어와 군대, 스포츠인, 노동자 들이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디렉터에 앉혔던 구찌 같은 과감함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버버리가 사람들 가슴을 뛰게 하는 흥미진진함을 가지지 못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함.

 

아무튼 ye와 고샤 루브친스키 조합이 뭘 만들어 낼 지 기다려봐야지. 뭔가 이상한 소리 많이 할 거 같기는 한데.

 

 

* 고샤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점

 

2018년 12월에 러시아의 16세 소년이 고샤 루브친스키가 노골적인 사진을 보내라고 압박을 했다는 폭로를 했다. 이 폭로 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있긴 했는데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다. 루브친스키 쪽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캐스팅을 할 때 상반신 노출 사진을 요구하는 게 최근의 관행이고 엉덩이의 볼륨을 확인하기 위해 속옷 착용 사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악의적으로 조작된 폭로 내용이라고 음란 사진 요청에 대해 단호히 부인했다. 뭐 그렇구나 싶기는 한데 캐스팅을 위함 vs 실제로 요구 사이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점이 요구하는 이의 본심 밖에 없다는 점에서 캐스팅 당하는 모델의 취약한 위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보다 표준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일이다. 고샤 쪽에서도 앞으로 캐스팅 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답을 했다.

 

고샤 루브친스키는 2016년 프로 스케이터인 친구 Tolia Titaev(러시아 인의 이름 발음에는 어떤 확신도 하기 어렵다)와 함께 러시아의 영 스케티트 커뮤니티와 포스트 펑크의 PACCBET(rassvet이라고 발음한다)을 런칭했었다. 고샤 루브친스키 브랜드 중단 후 2020년 러시아 푸시킨 박물관과 협업으로 에도 시대 회화와 판화에서 영감을 얻은 Dawn 컬렉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