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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코팅형 방수 재킷

by macrostar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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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 드라이벤트 등이 코팅형 방수를 쓰고 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통풍 + 방수 기술을 많이 볼 수 있음. 고어텍스의 경우 필름을 실링하는 방식을 쓰는데 코팅을 하면 그거보다 저렴하고 가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볼 수 있다. 코팅형의 문제는 땀 같은 걸 그때그때 세탁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팅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

 

 

예를 들어 이런 것.

 

안감이 있는 옷의 경우 내부에서 코팅이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나면 온 구멍에서 하얀 가루가 빠져나온다. 아주 작은 입자들이라 안감을 뚫고 나오기도 함. 

 

 

사진만 봐도 갑갑해... 미국 노스페이스의 경우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낡은 옷을 보내면 제대로 된 옷을 다시 보내주기도 한다고 한다. 궁금하면 여기(링크) 참고. 안해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음. 한국 노스페이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AS 규정을 따른다. 

 

저게 사실 어지간히 입어서는 저렇게 되진 않고 일단 십 년 정도는 넘고 관리 부실이 겹쳐야 저렇게 되는 거 같다. 코팅이 나가기 전에 다른 일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아무튼 중고로 샀다가 몇 년 입었는데 저 모양이 되어서 버린 게 3벌 쯤 된다. 겉은 멀쩡한데 속이 썩어 들어간 경우가 많음. 그런 점에서 오랫동안 별 생각없이 입고 싶다면 고어텍스나 그냥 일반 버전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을 구입하는 게 낫다. 등산, 아웃도어로 쓸 게 아니라 도심에서 입을 거면 방수 따위, 우산 쓰면 됨. 다만 고어텍스의 경우 실링이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있다. 그건 리페어 실링을 팔기 때문에 그거 붙여서 다림질 하면 되고 고어텍스 쪽에서 AS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래서 기능성 옷이 꼭 입고 싶으면 왁스나 벤틸, 개버딘 같은 원시적 방식이 좋아. 제일 오래가. 

 

옷을 오래 입으려는 이유는 옷이 살아 있는 동안 별 생각을 하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꾸 이러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런 의도로 입을 옷을 찾는다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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