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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슨의 비어투스 크루저 베스트

by macrostar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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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슨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는 데 새로운 베스트가 나왔다. 비어투스 크루저 베스트. Beartooth는 곰이빨인가... 설명을 보면 1970년대의 상징적인 작업 조끼 디자인에 두껍고 담요 같은 무게의 코튼을 사용했고 브러싱을 해 편안함을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컬러는 Marsh Olive Blanket Stripe와 Anthracite(무연탄). 딱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게 스트라이프이긴 한데 저 무연탄 색도 적당히 낡으면 심연의 후줄근 함이 끌어올려질 거 같은 분위기다.

 

 

자세히 보면 약간 더 재미있는데 반짝이는 단추와 털이 숭숭 있는 몰스킨 분위기의 털이 부숭부숭한 코튼이다. 13온스 코튼 100% 더블 크로스 + 100% 코튼 카발리 트윌이라고 적혀 있는데 더블 크로스가 겉감이고 트윌이 버튼 뒤에 덧대진 천이 아닌가 싶다.

 

 

보이스 마켓에 올라온 디테일 샷을 보면(링크) 직물이 어떤 분위기인지 더 짐작할 수 있다.

 

 

사실 필슨의 대표적인 베스트는 크루저 울 베스트일텐데 구매의 기회가 몇 번 있기는 했는데 다 망설이다 지나버렸다. 이유는 나로서는 딱히 쓸 데가 없다는 것. 베스트라는 거 자체가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패딩 베스트는 구입을 했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베스트라는 건 있으면 요긴한데 없으면 굳이 들일 일이 없긴 하다. 블레이저나 재킷 안에 입어서 3피스를 만드는 게 또한 정도이긴 한데 그것도 별로 매력적이진 않아서. 하지만 저 베어투스 크루저 베스트는 뭔가 끌리는 게 있다. 아마도 완벽하게 재현된 후줄근함 덕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비슷한 느낌의 몰스킨 프렌치 워크 재킷이 최초 상태에서 후줄근 함을 어떻게든 제거해 놓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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