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lor의 아베 준이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헤드 디자이너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를 했다. 레터에 내부에 남아 kolor를 돕겠다고 했는데 다른 누굴 내세우는 건지, 그냥 하는 말이고 관둔다는 건지 정확하진 않다. y/project도 그렇지만 디렉터의 영향 범위는 엄청나고 브랜드와 거의 일체화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물러나면 어떻게 되는거지 걱정이 되긴 한다.
아무튼 그런 결과 이번 kolor의 2025 FW는 아베 준이치가 주도한 마지막 컬렉션이 되었다.
kolor는 멋지다고 생각하고 컬러를 아주 잘 써서 좋은데 그에 비해 너무 멋을 부린다는 느낌이 좀 강하긴 하다. 뭐랄까 아트를 하는 건 아닌데 그걸 모사하고, 비뚤어진 옷을 꾸준히 만드는데 막 압도적이진 않다. 딱히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게 매력이다. 어떤 선을 만들어 내고 그걸 착실히 지키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입어봐야지 생각하지만 실현을 해본 적은 없다. 앞으로 kolor의 옷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를 해본다.
kolor 이야기를 하면 sacai는 이번에 뭘했지 보게된다. 브랜드로서 둘을 서로 자립해있고 그러므로 아베 치토세의 패션을 굳이 연결시켜 생각하는 건 약간 부당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떠오르는 걸 막기는 어렵다.
sacai의 이번 컬렉션은 sacai Men’s Autumn & Winter 2025 Collection Women’s Autumn 2025 Collection라는 약간 이상한 시즌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 말은 Women's Winter는 따로 내겠다는 이야기겠지? 계속되고 있는 칼하트 WIP와의 콜라보와 함께 어그와의 콜라보 등 흥미로운 아이템이 많고 색의 사용은 이번에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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