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ra가 50주년이 되었다. 첫 매장이 1975년 라코루냐라는 곳에서 열었다고 하니까 꽤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다. 자라는 약간 재미있는 구성인 게 번드르르한 매장 외관에 번드르르한 옷을 판매하되 저렴하다. 물론 그 방법은 대량 생산, 많은 합성 소재의 사용 등이 있긴 하다. 그래도 따지고 보면 기존의 양복이라는 개념을 바꾼 회사가 아닐까 싶다. 인생에 어느 시기가 되면 갖춰야 하는 질 좋은 비싼 옷이라는 정장의 기본 포지션을 바꿔버렸고 합성 소재로 양산된 셋업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건 기존의 기성복 혁명과 비교했을 때도 약간 다른 차원의 일이다.
50주년 기념의 중심은 화보다.
모델의 폭은 엄청나게 다양해서 트위기와 최소라, 린다 이반젤리스타, 나오미 캠벨과 신디 크로포드 등 시대를 대표할 만한 모델들을 모두 모아 스티븐 마이젤이 촬영했다. 이 화보는 리미티드 티셔츠로 만들어져서 판매되고 수익은 여성 리더십을 촉진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사명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 Women’s Earth Alliance에 기부된다. 여기서 말하는 수익은 각 시장에서 캠페인으로 지정된 상품에 대해 생산 및 판매 비용을 공제한 후 남은 금액을 말한다. 흔히 적혀 있는 기부되는 수익에서 수익이 뭔지 나름 적절한 설명이 붙어 있다. 티셔츠 가격은 49,900원.
함께 나온 50주년 컬렉션은 턱시도 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모노톤의 옷들이다. 위 모델들이 입고 있는 옷이다.
이런 느낌. 전체 모습은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라라는 브랜드의 옷으로 이 가격으로 이렇게 스타일리시하게 보일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50주년 축하,앞으로도 화이팅이다.
참고로 자라의 2025년 여름 예상은 "올 여름은 로맨틱하고 카우보이, 로큰롤이 가미된 매우 섹시한 여름이 될 것입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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