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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CD 돌려막기

by macrostar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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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암만봐도 딱히 별 이유가 없다. 오너 브랜드가 아닌 상황에서 톱 티어 CD, 바로 그 다음, 모르는 사람들 이렇게 세 가지 풀을 놓고 매출 책임 - CD 교체해야지 - 딱히 별 사람이 없네, 새로운 사람 어떻게 될지 무서워 - 그냥 아는 사람 중에서... 이게 반복되고 있다. 패션에서 CD체제가 결국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썼으니 참고(링크)해 주시고. 그런데 어제 피에르파올로 피춀리가 발렌시아가의 CD가 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구찌와 발렌시아가가 모기업 케링의 직계라면 발렌티노는 30%인가 가지고 있고 판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거 같은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대략 이런 식의 백인 남성들 사이의 돌려막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지노리 CD 하다가 발탁 혹은 승진 정도로 볼 수 있고 / 피에르파올로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 함께 펜디에 있다가 발렌티노의 액세서리 부문 CD를 거쳐 함께 브랜드 CD가 되었다가 마리아 치우리가 디올로 떠나면서 피에르파올로가 혼자 맡았었고 작년에 그만뒀으니까 일종의 내부 승진 / 뎀나는 베트멍에서 발렌시아가로 왔으니까 발탁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말하자면 셋의 등장은 위 CD 분류에서 바로 그 다음과 모르는 사람 정도였는데 주요 브랜드를 맡으면서 톱 티어로 올라선 다음 기차 놀이 비슷한 걸 하고 있음. 이 세 주요 브랜드를 보면 케링의 미래가 꽤 어두워보인다. 알렉산더 맥퀸의 션 맥기르는 여전히 좀 물음표 속에 있지만 보테가의 루이스 트로터가 카르벤 시절에 좋았기 때문에 과연 뭘 보여줄지 그나마 기대가 되긴 함... 이렇게 보면 보테가의 루이스 트로터, 디올의 마리아 치우리가 구색 맞추기 역할을 해주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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