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전거를 타다 보니 역시 '도구'에 대한 욕망이 일어난다. 그렇지만 지금 타는 자전거는 기어 고장으로 용을 쓰고 달리면 15km/h로 속도가 유지된다. 대박 느리다. 거기에 대략 30분 정도 쉬지않고 타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40분~50분 사이에 포기하고 쉰다. 그 텀을 늘리는 게 당면 목표다.
그래도 인터넷을 뒤적거리면서
Rapha의 클래식 윈드 자켓이나
라파는 너무 비싸니 약간은 가능성이 보이는 Castelli의 화이트 저지 같은 걸 구경한다. 사실 저지를 입을 자신은 없고(이런 건 몸이 빵빵해야...) 레인 자켓 정도는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주로 밤에 타니까 이런 밝은 색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사실 카스텔리만 해도 내 상황에서는 마티즈에 마세라티에나 붙어있을 버킷 시트를 다는 격이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구경용.
그래도 꼭 필요한 것들은 구입해야 한다. 강변에 워낙 벌레가 많아 Buff를 사려고 아마존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다가 이제 주문이 가능한 시기가 되었다. Buff는 회사 이름인데(스페인인가 그럴꺼다) 등산/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멀티 스카프를 내놓는다.
뭐 이렇게 저렇게 쓸 수 있다. 한강변 가면 얼굴에 온통 뒤집어 쓰고 지나가는 분들 볼 수 있다. 이건 UV 프로텍트도 되니 낮에 쓰기도 좋다. 그런데 주문을 하려는 순간에 사놓고 안 쓰면 어쩌나 싶어 테스트 해볼 겸 길거리에서 파는 2,000원 짜리 멀티 스카프를 하나 구입해봤다.
이런 느낌... -_- 써보니까 어차피 UV 프로텍트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냥 이거 몇 개 사다 열심히 세탁하면서 돌리고 낡으면 버리고 할까 싶기도 하다. 물론 다들 Buff가 좋다고는 하든데...
이외에 안전 장비도 필요하다. 예전에 군에서 유격 훈련할 때 다들 더워서 지지부진하고 있는데 유격 대대장이 나타나 유격의 목적은 완전히 지친 상태에서 적군을 물리치며 생존하는 의지를 배우는 거다 뭐 이런 소리를 한 적있다. 뭔 소리야 이 지경이면 죽겠지...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이게 런닝이나 자전거를 타보면 틀린 말이 아닌게 문제는 반환점을 찍고 돌아올 때 발생한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으니 딴 생각이 자꾸 나고 다리도 풀리니 눈에 띄게 주변 상황에 대한 대응이 느려진다. 그러다 어어~하다 보면 사고가 난다. 다행히 안 넘어지긴 했지만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헬멧과 장갑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장갑 같은 경우는 별 생각 없었는데 아무래도 있어야 겠더라구.
장갑은 추천 받은 허즐의 GRIPP을 조만간 구입할 예정이다.
그런데 카스텔리나 그래도 장갑은 라파... 이런 생각도 조금은 있다. 사실 뭐 하루 몇 십 킬로씩 타는 것도 아닌데 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나씩 챙길 예정이다.
라파 장갑은 175불이나 해... ㅜㅜ
그건 그렇고 혼자서 멀리 나갈려니 의욕이 좀 없다. 한창 달리다 아 힘들어! 하면 좀 쉬다가 돌아오게 된다. 역시 컴패니언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혹시 중랑천 변에서(광운대역에서 신이문역 사이 정도면 더할 나위없이 좋고) 일주일에 한두 번 밤 중에 함께 자전거 타실 분 없을까요? 북쪽으로는 의정부, 남쪽으로는 한양대까지를 디폴트로(석계역 출발하면 왕복 20km정도) 의욕 넘치면 더 멀리가고 그 정도입니다. 동호회같은 걸 찾아봐야 하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