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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s 혹은 잡동사니들 내부 분리가 엄격하지 않은 가방을 들고다니다 보니 자꾸 함께 가자는 식구가 늘어난다. 가방, 점퍼 주머니, 바지 주머니 안에 가지고 있는 주머니라는 주머니는 다 동원되고 있다. 외투 세탁하는 겸 주머니에 들어있는 걸 다 빼놓다가 사진을 찍어봤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담배 - 며칠 전 부터 확 줄였다. 끊을거다. 남의 담배 때문에 왕창 신경질 나는 일도 있었고. 이어폰 파우치 - JBL은 저 크기가 파우치라고 생각하고 준걸까. 아이팟 나노도 넣어놓고 다닌다. 지퍼 파우치 - 시장에서 산 가짜 뷔통상... 이라기에는 가짜의 수준을 넘어서있지만. 은근히 탄탄하고 좋다. 각종 포인트 카드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열쇠 - 예전에 말보로가 국내 시판을 막 시작해 한창 판촉하던 시절 담배 2갑을 사면 장지갑 .. 2011. 2. 8.
튼튼한 우산 비나 눈은 싫어하지만 우산은 좋아한다. 예전에 여기서도 소개했던 제임스 스미스나 스웨인 아데니, 폭스 엄브렐라같은 폼나는 우산도 좋고 토트나 유니클로의 작고 가벼운 우산도 좋다. 견고한 몸체, 튼튼한 나일론, 펴질 때의 우아함이 너무 좋다. 하지만 자동 우산은 별로다. 쭉 펼칠 때의 즐거움을 스프링 따위에 내줄 수는 없다. 다만 유니클로 우산은 몇 년째 가방에 휙 던져놓고 돌아다니다 비나 눈이 오면 사용하곤 했는데 아무 것도 안해도 가방 안에서의 충격으로 혼자 깨지고, 부러지고, 찢어지는 단점이 있다. 벌써 몇 개째(색도 계속 똑같은 거로 구입하고 있다)인지 모르겠다. 스노우 피크의 울트라 라이트 우산은 확고하게 작고 가볍기 때문에 가방에 던져 놓고 다니기에 알맞다. 아무리 가방 안에 던져 놓고 다녀도 .. 2011. 1. 29.
자질구레한 단아한 것들 단아한 걸 좋아한다. 단아하다는 건 사전적으로는 단정하고 아담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단아함은 살면서 쌓인 여러가지 취향이 만들어 낸 결과적인 개념어이기 때문에 그 기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고, 그 설명에 별 의미도 없다. 누구나 이런 식으로 취향의 담을 쌓는다. 무의식적일 수도 있고, 의식적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엣지보다는 시크, 머슬이나 글래머러스보다는 발란스와 스탠스가 좋은 것들에 더 호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발랄한 건 좋아하지만 경망스러운 건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완결성을 가진 경망스러움이라면 가치가 있다. 단아한 것들은 지루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밀도감과 완성도가 중요하다. 괜히 길어졌는데 말이 그렇다는 거다. 그냥 문득 생각나길래 써보는 이야기다. 1. 아.. 2011. 1. 14.
이 녀석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침에 세수를 하고 스킨을 바른다고 화장솜에 부었는데 이런게 보였다. 화장솜은 깨끗했으니 스킨 입구 부분, 아니면 안에 있던 놈이다. 왜 기어들어간거야 대체 ㅠㅠ 벌레라는 것들은 대체로 상식도 경우도 없는데다가 막무가내라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안든다. 참고로 화장솜은 지하철 역안에 있는 미샤에 갔더니 보급 / 중급 / 고급이 있다길래 중급을 고른 것. 보다시피 중급도 과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다가, 구조적 결점이 있다. 살짝 문질러도 쉽게 밀린다. 중급이 이렇게 오버스럽게 생겼는데 고급을 샀으면 당황했을지도. 가격 차이는 얼마 없었다. 대체적으로 올리브영에서 파는 게 간소하고 저렴하고 (1+1을 자주 한다) 견실하고 무난해서 괜찮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1. 8.
Lyra의 옛날 색연필 펀*에 갑자기 이런 게 떴다. 통일 전 서독에서 만들어진 색연필 + 틴 케이스 세트다. Lyra 제품이 여섯 가지이고, 코이노어 제품도 하나 있다. 세트당 4000원으로, 이베이 같은 곳에서 빈티지 파버 카스텔 같은 제품이 4, 5불 대에 팔리는 걸 생각해 보면 괜찮은 가격대다. 20여년 정도 된 제품이라 아주 오래된 건 아니지만 빈티지 연필 제품, 특히 빈티지 틴 케이스에 관심이 많다면 나름 두근거리는 컬렉션이다. 연필 세트였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질렀겠지만, 색연필이라 관뒀다. 차례대로 팔려나가는 걸 보니 뭔가 아쉽긴 하다. 그래도 연필 컬렉터는 색연필에는 손을 안대는 법이다.... ㅠㅠ 이런 거 상당히 좋아한다. 연필의 완성은 틴 케이스! 2011. 1. 7.
비스티 보이스 with Nixon 시계 RSS를 뒤적거리다가 이걸 발견했다.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니 비스티 보이스라니, 아직 살아있었나. 이 시계의 이름은 Time Teller P. 비스티 보이스에 경도되었던 한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지금도 있겠지만) 물론 가지고 싶다. 찾아봤더니 비스티 보이스는 멀쩡히 살아있었다. 79년에 결성되어 첫 정규 음반이 86년.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79년부터 83년까지는 미스피츠와 데드 케네디스 같은 밴드들과 함께 하던 펑크 밴드였다. Adam Yauch(aka MCA)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은 들었었는데 가장 최근에 Hot Sauce Committee, Pt 1이 있었고, 소문 속에 Hot Sauce Committee, Pt 2가 올해 나온다고 한다(이미 나왔을지도?). 여하튼 간만에 생각나 폴의 부티크도 .. 2011. 1. 6.
fashion addicted 구글 RSS 리더에 패션관련, 예술관련 두가지 카테고리를 만들어놨다. RSS는 항상 차고 넘치는데 패션 쪽에서 가장 큰 범인은 Racked National과 Format Magazine이고, 예술 쪽에서는 FFFFOUND!다. 데스크탑과 아이폰에서 아무리 열심히 읽어대도 이 둘은 툭하면 1000+(안 읽은 포스팅이 1000개를 넘으면 표시된다)라는 글자를 자랑스럽게 표시한다. 이 봇들은 하지만 예전에 자잘하게 올라오던 블로그들을 통폐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없애기도 그렇다. 하여간 나 자신의 능력 상 아무래도 둘 중에 한 쪽에 집중하게 되는데, 요새 사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래서 예술 RSS 쪽을 열심히 보는 관계로 패션 쪽으로는 들어오는 소식이 별로 없고 포스팅 자체가 뜸하다. 이렇.. 2011. 1. 5.
2011년 첫 포스팅으로 2011년을 시작. 살짝 늦었지만 모두들 행복하시길. 2011. 1. 5.
손뜨게 머플러 어머니께서 머플러를 떠 주셨다(왼쪽). 그런데 컨셉을 내가 원래 사용하던 걸 참조해서 만드시는 바람에(오른쪽), 이게 둘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게 되었다. 귀찮을텐데 하지 말라고 했다가, 이왕 하실 작정이면 차라리 털모자 떠 달라고 했었는데 ㅠㅠ 어쨋든 기쁘다. 나는 머플러가 네개나 있고, 게중에 뜨게질로 만든 것도 하나 있는 사람이다. 2010.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