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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kirk의 자전거용 프레임 가방 하여간 소품처럼 재미난 것들도 없다. 쓸데없고, 거추장스럽고, 비싸지만 예쁘고, 그럴듯하다. 없어도 별 지장없이 살 수 있지만 있으면 뭔가 꽉꽉 들어찬 듯한 기분이 든다. 덕분에 예전에는 지갑만 있으면 되었지만 카드 지갑, 동전 지갑, 열쇠 지갑 등등이 들어차고 이걸 다 주머니에 넣을 수 없으니 옆으로 메는 가방, 뒤로 메는 가방, 자전거에 메달고 다니는 가방이 필요하게 된다. Billykirk는 1999년에 런칭한 미국의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 회사다. 메인 품목은 가방, 지갑, 벨트같은 가죽 제품들. 두껍고, 딴딴하고, 스티치가 굵고, 가죽의 결이 잘 느껴지는 미국 스타일이다. 유럽 고급 제품의 세련됨보다는 투박함에서 매력을 느끼는 종류다. 제작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발견한 빈티지 자전거 가방.. 2010. 9. 16.
Eastpak with Christopher Shannon 이스트팍 가방이 이번에는 영국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새넌하고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 가방 시리즈를 내놨다. 그럭저럭 장사가 잘 되는지 참 꾸준히도 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내놓고 있다. 여하튼 이스트팍 새넌의 2010 AW 라인들. 위 사진은 이스트팍 홈페이지에서 지금 팔고 있는 새넌 컬렉션. 가운데 백팩이 95파운드, 그거 양옆의 큰 가방이 110파운드다. 살짝 두꺼운 비닐을 사용해 만들었나보다. 이런거 겨울에 어는데. 관심이 있다면 여기(링크)에 가보면 된다. 위에 나와있는 이스트팍 홈페이지에서 팔고 있는거 말고 쇼핑몰인 오키-니에서 팔고 있는 에디션도 있다. 위나 아래나 둘다 리미티드인거 같은데 하여간 맨 왼쪽의 빅 백팩말고 나머지 둘은 살짝 다르다. 가격은 왼쪽부터 110파운드, 95파운드, 65파.. 2010. 9. 12.
Etsy에 대해서 그리고 볼케이노 링 Etsy(링크)는 예전에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직접 만든 제품들을 올려 거래하는 사이트다. e쇼핑이라는 점에서 이베이와 비슷한데 "직접 만든"에 조금 더 방점을 찍은 사이트다. 몇년 전쯤에 구글 이코노미 뉴스 페이지에서 처음 보고 찾아갔을 때는 주로 수공예 예술품(목걸이, 반지같은 비교적 만들기 쉬운 것들)들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상품들이 다양해지고 브룩클린 테일러처럼 Etsy를 통해서 명성을 쌓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봐야 전자 제품같은게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고(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패션, 액세서리, 집안용 소품 중심의 소소한 분위기다. 집에서 혼자 이것저것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그걸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좀 더 .. 2010. 9. 8.
샤넬의 새 남자 향수 Bleu de Chanel 샤넬에서 새로운 남자 향수가 나왔다. 알뤼르 옴므가 1999년에 나왔으니까 11년 만의 새 향수다. 이름은 Bleu de Chanel. 넝마만 입고 다니지만 향수는 샤넬(-_-)을 견지하는 허세 향수 라이프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샤넬의 새 남자 향수라면 역시 관심이 간다. 지금까지의 샤넬 남성 향수가 거의 투명한 병이었는데 이번엔 컨셉에 맞춰 병이 짙은 블루가 되었다. 그래도 확실히 샤넬스러운 직선의 병이다. 홈페이지의 설명에 의하면 향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Act 1은 시트러스, 베티베, 핑크 페퍼 Act 2는 그레이프 후르츠, 삼나무 향, 랍다넘 수액 Act 3는 유향, 진저, 백단향 약간 궁금한게 시트러스 이야기는 다들 있는데 어떤 잡지에서는 페퍼민트, 또 다른 잡지에서는 민트 이야기가 들어있다.. 2010. 9. 7.
G-Shock 콜래보레이션들 G-Shock의 매력을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다. 가끔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편하긴 하겠다 싶지만 전자 시계가 이렇게 팬덤을 형성하게 되는건 참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자주 메고 나오는 일명 블실(gw-5600bj)같은 건 무심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다. 그가 하는 일하고도 잘 맞는다. 볼 때마다 참 잘 골랐다 싶다. 이건 좀 가지고 싶다. ㅎㅎ 어쨋든 지샥이란건 참 꾸준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건 분명하다. 그런데 요즘 들어 구글 리더에 유난히 G-Shock 콜래보레이션들이 자주 등장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몇개 모아봤다. 1. with 24Kilates 24Kilates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부티크로 이 콜래보레이션은 벌써 5년째다. 아쉽게도 이 5주년 기.. 2010. 9. 5.
Bed Stu의 2011 봄 로퍼 프리뷰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라 아무 소개도 없이 시작하긴 이상하니까 간단히 소개하자면. Bed Stu의 정확한 스펠링은 Bed|Stü, 브루클린의 Bed Stuy라는 거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스타일, 가격대에 따라 Cobbler, Rohan 그리고 Bed|Stü 세가지 라인이 있다. 요즘 많이 보이는 "아직은 규모가 작은" 핸드크래프트 구두회사다. 상당히 터프한 밀리터리/카우보이 룩이 주류다. 홈페이지 : http://bedstu.com/ 어쨋든 Bed Stu가 내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렇게 컬러풀한 신발을 만들던 회사가 아닌데 약간 색다른 시도를 했다. 사실 별 다른건 없는데 저 컬러가 맘에 들었다. 마치 예전에 영화 브에나 비스타 클럽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던 쿠바 거리의 빛 바랜 색들을 재현.. 2010. 8. 30.
요시다 포터의 새로운 위크엔더 가방 1906년생인 키치조 요시다는 1935년에 요시다 포터라는 가방 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1962년 PORTER라는 브랜드를 런칭했고, 1984년에 LUGGAGE LABEL을 런칭했다. 우리나라에 모조품이 워낙 많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나일론 가방을 메인으로 하고 있다. 전혀 싸보이지 않는 아주 깊은 검정색도 매력적이다. 요시다 포터 홈페이지 http://www.yoshidakaban.com/ 화려한 네온 색과 유머러스한 옷들을 잘 구비해 놓는 프랑스의 스트리트웨어 멀티샵 Limoland가 처음으로 뉴욕에 진출하면서 포터의 캔버스 - 가죽 보스톤 백 라인을 선보였다. 오른쪽 아래에 네모난게 포터의 라벨이고 그 바로 위에 초록색 괴물이 Limoland의 라벨이다. 6가지.. 2010. 8. 26.
Filson의 강아지 용품 미국의 아웃도어 액티비티 브랜드인 Filson은 딱 위 사진과 같은 느낌의 옷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다. Hunting, Travel, Shooting, Fly Fishing등등 액티비티 별로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다. 홈페이지 http://www.filson.com 거칠고 투박한 이런 종류의 옷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물론 아프리카의 사막이나 아마존의 밀림을 해메고 다니는 사람만 오프로드 4륜 구동 자동차를 구입하는게 아니듯 꼭 저렇게 하려고 필슨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는건 아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따라다닐 운명이 된 강아지용 용품도 나오는데 재미있는게 많다. 자동차 뒷 좌석을 통으로 강아지들에게 넘겨주는 Dog Car Seat Saver. 걷기가 무척 힘들거 같은데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2010. 8. 24.
브룩스 브라더스 + 리바이스 브룩스 브라더스(1818년)와 리바이스(1853년)가 함께 진을 만들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바이스에서 Made IN THE USA라는 라벨을 붙여 만든 501, 505, 514를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판매한다. 물론 줄에 메달린 양그림은 붙어있다. 얼마 전에 이글루스에 Buy Americana라는 슬로건으로 Made in USA에 대한 유난한 강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실 이거말고 다른 사연도 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정리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관련 글 : http://macrostar.egloos.com/5307934 기존의 리바이스와 특별히 다른 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501의 경우 Dark Tumble, Dry Scraped Wash 두가지 색이 나온다. 나머.. 2010. 8. 24.
샤넬 가방 가격의 향방 여러 소식통들에 따르면 샤넬이 가방 가격을 약 20%~30% 올린다는 소문이 있다. 거의 비슷한 모델들, 하지만 미묘한 차이에 의해 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가방을 리이슈/리뉴얼하면서 매년 계속 올려왔지만 이번에는 인상폭이 조금 크다. 2008년에 2850불이었던 모 제품은 지금 3600불이고, 이 소문이 실현된다면 4100불이 된다. 매년 가격이 오르고 중고 가격이 높아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질 재산이 높아진 고객들은 또 샤넬을 구입하게하는 이런 일종의 선순환 구조 - 게임 참여자는 계속 유리해지고, 들어갈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사람은 계속 불리해진다 - 는 일단 잘 팔려야 가능하다. 롤렉스와 에르메스, 샤넬 같은 브랜드들의 비교 우위 포인트는 구입한 사람을 절대(좀 더 정직하게 말하자면 '가능한') .. 2010. 8. 19.
프린스토니안 아이비 스타일 프린스턴 대학의 학생들은 1930, 40년대 아이비 스타일의 중심이었다. 하버드나 예일대의 학생들은 프린스턴 대학생들을 보면서 그들이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옷 잘 입는 학생의 프로토타입같이 보인다고 말했다. 3-버튼 수트, 프린스턴 헤어컷, 노포크 자켓, 라쿤 코트, 스펙테이터 슈즈, 카키 팬츠, 셰틀랜드 스웨터같은 옷들을 이렇게 저렇게 매칭시켰고 스포츠 코트에 진, 카디건을 처음으로 유행시킨 곳이다. 옷에 정성을 쏟았다. 1938년 LIFE 지의 기사 The Princeton Boys Dressed in Uniform. (링크) 그렇다면 왜 프린스턴에는 유난히 옷에 정성을 쏟는 사람들이 많았을까. 그 이유는 물론 돈이 많아서다. 옷에 신경쓸 수 있는 여유가 있었고, 고급 소재로 잘 만들어진 옷을 구입.. 2010. 8. 19.
폴로 코리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좀 지루한 이야기다. 폴로와 두산의 1998년부터 시작된 오랜 관계가 올해 말로 끝난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폴로가 직접 한국에 진출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두산이 의류 산업에 시큰둥한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폴로 쪽에서는 폴로가 한국 시장에서의 중저가 이미지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그 때문에 퍼플 라벨이나 블랙 라벨같은 고급 라인 진출에 장애라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한다. 말은 이렇게들 하는데 기본적으로 두산 폴로라는게 자기들 멋대로 만드는게 아니라 폴로 본사의 통제가 많이 이루어진 옷들이었다. 이 말은 직수입으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옷 자체가 변할 부분은 별로 없다는 뜻이다. 더불어 두산 폴로의 작년 매출이 2497억이었는데 그걸 덤덤하게(주가는 좀 내렸지만) 넘기는 부분도 그렇고, 랄프 로렌에서도 두산 .. 2010.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