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그리고 플라스틱 쥬얼리
상당히 예전에, 그러니까 2014년(링크)에 쓴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나서 옮겨본다. 샤넬, 플라스틱, 쥬얼리라는 세 가지 사이에서 나오는 모순, 텐션은 여전히 관심거리이고 대중적 소재가 하이 패션을 점유하게 된 지금에도 나름 생각할 것들이 있지 않나 싶다. --- 인류의 역사 이래 쥬얼리는 신분과 소속의 상징, 그리고 자신을 꾸미고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기본적으로 소재 고유의 희소성을 속성으로 한다.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는 자신의 권위나 특별함을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들과 달라”를 표시하기 위해 시대에 따라 청동기, 금, 호박, 진주부터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 구하기 어려운 소재들이 사용되고 거기에 장인들의 솜씨가 곁들여져 최상급의 쥬얼리 제품이 만들어 진..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