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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vs 에어컨 바람

by macrostar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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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에어컨 바람과 대결의 시기가 찾아왔다. 습하고 더운 걸 매우 싫어하지만 차가운 에어컨 바람도 좀 힘들다. 이게 없으면 못살겠는데 너무 찬 바람은 어지러워. 급격한 온도차, 습도차 때문인 거 같은데 더운 데 있다가 지하철이나 카페 같은 데 딱 들어가면 너무 추워서 약간 숨이 막히고 때로는 가슴이 아프다. 일하려고 도서관 같은 데 오래 앉아있는 것도 비슷한 상황이 찾아온다. 아무튼 그래서 덮을 게 필요하다. 파타고니아의 후디니나 아크테릭스의 스쿼미시 같은 초경량 바람막이들도 있지만 이런 용도로 쓰기에는 약간 아깝다. 즉 가지고 있는 걸 들고다니면서 사용 -> OK, 에어컨 바람용으로 일부러 구입 -> 글쎄...

 

 

가장 편리한 아이템 중 하나는 여기에서도 자주 이야기했던 유니클로의 UV 포켓터블 파카다. 얇고 휘휘 접어서 가방에 넣어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요즘 가격은 49900인데 종종 할인도 한다. 무늬가 있거나, 색이 튀거나 하면 더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다. 콜라보도 종종 나오는데 기본 제품과 약간 다른 경우들이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는 좋지만 가끔 바깥에서 입을 일이 있을 경우가 있는데 습함 + 더위에 아주 좋지는 않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는 한계가 있음. 그래서 요즘 자주 챙기는 건 리넨 셔츠다.

 

 

리넨 셔츠도 너무 좋아서 탄탄하고 질감이 느껴지는 건 별로다. 가방에 막 넣기도 부담스럽다. 유니클로 정도 할인할 때 사는 게 접근하기 좋다. 큰 사이즈로 구입해 막 입으면 된다. 다림질 같은 것도 안 함. 이건 에어컨에도 좋지만 다습의 날씨에 뭘 입어야 할 때 좋다. 

 

바지는 두껍지만 않으면 대충 괜찮은데 아주 더울 때는 리넨 팬츠가 확실히 괜찮다. 이것도 너무 좋아봐야 덥고 예전에 EASE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밴딩 리넨 팬츠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 가지고 있는 긴 바지 중에는 이게 제일 더위에 적합하다.

 

 

이것도 몇 년 입었는데 찾아보니까 지금도 나온다. 2만 얼마 정도 하네. 처음에 배송 왔을 때 생긴 게 너무 후줄근해서 이게 뭐냐 괜히 샀나 했던 기억이 있는데, 만듦새의 어설픔은 더위에 굉장히 좋기 때문에 매년 여름 애용하고 있다. 참고로 면 리넨 혼방이다.

 

자전거를 타거나 런닝을 하거나 한다면 혹시 쏟아질 비 등에 대비해 이런 종류의 옷을 장만할까 싶어지긴 하는데 사실 별로 필요는 없는 거 같다. 요새 종종 밤에 자전거로 언덕 오르기를 하는 데 혹시 모르니까 노스페이스의 벤처 재킷을 챙기긴 한다. 벤처 재킷은 미국판과 일본판이 좀 다른데 미국판은 내부가 코팅된 드라이벤트 방수 재킷이고 일본판은 일상용 재킷에 가깝다. 뭔가 코팅이 되어 있는 살짝 뻑뻑한 질감에 코튼 같은 분위기의 나일론 재킷이다. 국내에도 벤처 재킷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미국판 베이스인 거 같다.

 

방풍, 방수 재킷은 후드 달려있는 방식, 주머니 생긴 모양, 방수 방풍 방식 등에 따라 같은 브랜드에서도 수도 없게 여러가지가 나온다. 에어컨, 운동 모두를 커버할 만한 건 미국판의 스왈로우 후디 재킷인 거 같은데 OK몰에서 한참 팔다가 요즘 잘 안 보인다. 일본판의 컴팩트 재킷도 다용성 라이트 재킷으로 인기가 많은데 습한 나라 제품이라 여름에 괜찮지 않을까 해서 예전에 중고 매물이 있길래 구매한 적이 있는데 이건 봄, 가을에 더 맞다.

 

  

 

아무튼 추천은 리넨 계열. 하지만 상하의 모두 리넨이면 어쩐지 좀 그러니까 리넨은 하나만 정도가 괜찮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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