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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MO의 가방들 카테고리들을 조금 정리하고 싶은데 요새 사실 좀 게을러져서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 그냥 카테고리만 정하면 되는게 아니라 이름도 조금 생각해봐야 하고, 분류를 어떻게 할까도 생각해 봐야 하고, 또 이글루스와의 관계도 생각해 봐야하고. 뭐 그렇다는 이야기. 요즘 미국, 유럽도 그렇고 특히 일본 쪽에서도 기존 럭셔리 업계의 틈새를 파고들며 어딘가 특색이 있는 - 예를 들어 핸드 크래프트나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졌다든가, 친 환경적이라든가 하는 등등의 브랜드들이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클래식의 유행과 함께 나아가고 있고, 이제 여성복 쪽에서도 슬슬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럭셔리 하우스 업계가 개성이 있다지만 사실상 판박이처럼 되가기도 하고, 거리에 나가보면 하도 여기저기 보이면.. 2010. 7. 28.
재활용 원래 계획은 8월 중순, 또는 그것보다 좀 더 오랫동안 조용히 있는 것이었다. 최근에 여러가지 일들 - 2010년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되어가고 있다, 1996년에도 이런 시즌이 있었지 - 을 겪으면서 좀 힘들기도 하고, 심난하기도 하고 그래서 든 생각이다. 그럼에도 트위터나 가끔씩 들어가보면서 아포리즘적인 외침이나 내뱉는 정도로 당분간 유지시켜 가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나름은 꽤 떠들고 있다. 개인적인 템포는 살짝 늦춰졌지만, 일반의 인식을 생각해보면 사실 별 다를게 없다. 얼마 전 이글루스 관리자 권한 사태와는 크게 상관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글루스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싸이월드에서 도망쳐 나왔는데 다시 잡히는 그 묘한 기분. 추노의 노비들이 이런 심정이었나. 또 나.. 2010. 7. 22.
Chanel 2009 SS 에센셜 핸드백 이런 저런 브랜드에서 에코백이라든가, 쇼핑백이라든가 하는 간소화된 형식의 핸드백들이 나왔는데 샤넬도 가만히 있기가 좀 그런지 이런 백을 내놨다. 그렇다고 에코라든가 하는거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어쨋든 그런 비슷한 류의 심플한 백이다. 이름하여 에센셜 쇼핑백. 샤넬이 이런거 할 때 보면 꽤 재밌다. 아주 간단하게 말해 저 위 사진에 쓰여있는바, 원래 종이로 되어 있는 ‘31, RUE CAMBON 쇼핑백’의 양가죽 버전이다. S, M, L 세가지 사이즈고 블랙, 화이트 버전이 있다. 제일 작은 사이즈인 S만 핑크가 나온다. 매우 다루기 어려운 하얀색 양가죽과 마구 다뤄야 하는 쇼핑백과의 조합은 가히 일품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어쩌자는 건지. 내부도 쇼핑백 같은 모습일지 조금 궁금하다. 가격은 차례대로 1525,.. 2009. 3. 9.
Muji(무인양품)의 토트백 꽤 오래 전부터 토트백을 하나 가지고 싶었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왕이면 얇고 부드러운 짙은 갈색의 가죽으로 아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거였으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가짐이었다. 그런게 아주 안 나타난건 아니다. 몇 개가 눈에 보였지만 토트백의 효용성에 대해 확신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상당했다. 무인양품에서 시즌마다 조금씩 바뀌는 몇가지의 토트백을 봐왔는데 결국 하나 사고 말았다. 슬리퍼와 마찬가지로, 그닥 곱게 자란 것도 아닌데, 들고 다닌지 이틀만에 어깨 살이 벗겨져서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상태다. 의외로 편한 점도 있고, 의외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유용성에 대해선 수긍할 만한 수준이다. 그래도 좀 무식해 보이긴 한다. 휴대폰 전용 주머니, 지갑용 .. 2009. 3. 5.
Supreme의 2009 SS 새로운 백팩 매 시즌 Supreme에서 하고 있는 ‘짓’을 보고 있으면 뭐라고 해야 하나…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지고 싶은 것도 많고 여하튼 복잡한 생각들이 든다. 요즘에는 이런 종류의 브랜드들이 꽤 많지만 그래도 Supreme은 확실히 어딘가 특별한 고점 하나를 단단히 점유하고 있는 느낌이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1990년대 중반 쯤에 이런 난데없는 힙합풍의 고급 아웃도어, 스트리트 브랜드들과, 별로 다를건 없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고급 청바지 브랜드들이 우수수 등장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는 생김새로, 어디선가 숨어있던 좋은 재료로 만들어, 아주 미묘한 뉘앙스를 집어넣고, 비싸게 판다 라는게 작동 원리다. 대놓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지금의 경제 .. 2009. 3. 5.
톰포드가 패션을 망쳐놓았다 일부러 찾아가 비싼 돈 주고 구입할 만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하우스에서 중점을 두고 볼만한 건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애티튜드다. 이 회사는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물론 아마도 가장 큰 목표는 회사의 유지다. 망하지 않고 버텨내는 것. 이 치열한 경쟁터에서 살아남는 것. 이런 본질적인 욕구에서 한칸 더 올라간 애티튜드는 이 혼란의 와중에서 버텨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무기다. 왜 루이비통 대신에 내가 만든 걸 사야 하는가, 왜 에르메스 대신에 내가 만든 걸 사야 하는가. 뚜렷한 애티튜드 없이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는 무척 힘들다. 두번째는 테크닉이다. 좋은 원단을 고르고, 재대로 옷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도 최고의 수준으로. 이건 디자이너 하우스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덕목이고, .. 2007. 12. 15.
Hello World 모든 사람은 뭔가를 입어야한다. 그러고나면 아마도, 스타일이 필요할 것이다 2007.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