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95 워크웨어 거리감 가정 워크웨어가 패션 영역 쪽으로 자리를 넓히면서 생산자 쪽에서도 현대인의 수요에 맞춰 패션을 의식하고 소비자 쪽에서도 새로운 옷을 찾는 과정에서 워크웨어를 의식하게 되었다. 이런 변환이 아웃도어나 밀리터리웨어처럼 비슷한 계열의 옷에 비해 상당히 늦은 편이었는데 1970년대 들어서야 대학 캠퍼스나 히피 공동체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물론 청바지처럼 일찌감치 청년 문화와 패션에 진입한 옷도 있긴 한데 청바지의 세계는 너무 넓고 광대해서 워크웨어로 함께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거리감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즉 아웃도어나 밀리터리웨어는 도심 생활자와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대자연과 멀리 떨어진 곳, 전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런 옷은 패션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 하지만 군.. 2023. 4. 26. 패션과 착장 사이의 임의적 구분 착장은 규칙의 준수 정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아주 갖춰진 옷 약간 갖춰진 옷 약간 편안한 옷 아주 편안한 옷 이렇게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아주 갖춰진 옷은 포멀웨어, 약간 갖춰진 옷은 비즈니스웨어, 약간 편안한 옷은 캐주얼웨어, 아주 편안한 옷은 트레이닝 복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곳 사이트에서도 자주 이야기하고 책으로도 낸 적이 있는 일상복(링크)이란 적어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입는 옷을 말하기 때문에 약간 갖춰진 옷과 약간 편안한 옷을 아우르는 말로 정의할 수 있다. the gazette of fashion, 1872 참고로 이런 구분은 점점 유연해지고 있다. 아주 갖춰진 옷으로 턱시도와 드레스 같은 포멀 웨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옷을 입어야 한다고 여겨지는 국제 .. 2023. 4. 20. 아이돌 굿즈 - 르세라핌 예전에 뮤지션 굿즈, 아이돌 굿즈를 브랜드화 한 사례로 카니예 웨스트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보통 콘서트 장 앞에서 모자랑 티셔츠 같은 거나 팔던 굿즈를 Ye 라벨로 컬렉션화 하면서 꽤 패셔너블한 제품으로 만들어 냈었다. 피스마이너스원도 비슷한 류라고 할 수 있기는 한데 내고 있는 앨범과 연결된 굿즈 느낌보다는 지드래곤의 패션 프로젝트 느낌이 약간 더 강한 거 같다. 아무튼 케이팝 팬덤 층도 커지면서 꽤 조악한 문구류 같은 것만 있었던 굿즈가 점차 제대로 된 상품이 되어가고 있다. 방식도 콜라보나 직접 출시 등 다양하다. 이번에 르세라핌이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팝업을 연다고 하는데 패션 아이템이 꽤 다양하다. 다 합쳐서 40종 정도 된다는 듯. 브랜드가 따로 있는 건지 어떤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 2023. 4. 19. 청담동 쇼핑 스팟의 형성 예전에 썼던 것. 약간 덧붙였던 것들은 여기(링크) 참고. 1990년대 중반 즈음을 생각해 보면 고급 패션 브랜드 단독의 대형 매장은 거의 없었다. 지금의 홍대 주차장 거리에 2층 규모의 커다란 아르마니 매장이 있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었다. 고급 브랜드라면 보통 삼성동, 영동, 압구정동, 서초동 등지의 백화점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IMF 시절을 지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 청담동 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갔지만 화려한 고급 패션의 거리라면 여전히 청담동의 패션 거리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청담동이 되었을까. 1961년 명동 쇼핑 지도. 한국 전쟁이 끝나고 남대문과 동대문 지역이 일상복 .. 2023. 4. 12. 로에베의 픽셀 컬렉션 로에베의 2023 SS 컬렉션에서 꽤 인기를 끌었던 픽셀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가 있을텐데 픽셀을 현실로 표현한 것과 프린트 한 것. 아래 사진을 보면 구분해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왼쪽이 더 재미있다. 픽셀인데 옷은 2D라 할 수 있다. 가장자리의 심들 때문에 납작함이 강조됨. 티셔츠와 후드가 관심의 초점일텐데 둘 다 폴리프로필렌 니트. 그렇지만 이건 3D 광고와 마찬가지로 특정 시선에서만 저렇게 보인다는 문제가 있다. 그건 해결이 안될 듯... 옆에 있다면 그저 폴리 테이프 같은 게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옷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로에베니까 가격은 꽤 된다. 회색 후드가 좀 괜찮은 듯. 8비트 시절 흑백 모니터 인간 같다. 퍼즐 엣지 백 정도는 사용하기에도 무난할 거.. 2023. 4. 11. 오래간 만에 비 요즘 여기에 뭘 너무 안 쓰고 있는 거 같아서 간만에 비가 내린 김에 몇 가지 이야기. 왜 안 쓰고 있냐 하면 몇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느라 패션 생각을 꽤나 많이 하고 있어서 여기에 따로 뭔가 쓸 엄두가 잘 안 난다. 대신 여러 매체의 기사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하면서... 여기에 아카이빙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역시 엄두가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옷과 액세서리 관련 이야기는 조금이라도 해야 하니까 - 나이 든 가방은 물을 전혀 팅겨내지 못한다. 방수 스프레이도 좀 뿌려주고 해야 하는 데 그냥 살고 있었더니 이러 하다. 그래도 발수 기능이 떨어져서 그렇지 방수는 됨. 그것도 앞으로는 어찌될 지 모르긴 하다. 대신 레인 커버가 있기는 하다. 귀찮아서 잘 안 하는 데 하고 다니는 게 편하긴 함. 거의 모.. 2023. 4. 5. 프로스펙스 책이 나왔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책이 나온 김에 몇 가지 이야기. 저도 살짝 참여한 프로스펙스의 프로젝트 Our Race is Not Over가 나왔습니다. 제가 쓴 글은 제목을 헤리티지의 의미라고 붙였는데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헤리티지를 어떻게들 활용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로스펙스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써주셨기에 약간 거리를 두고 조금 더 광범위한 패션 관점의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헤리티지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이런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있으면 잘 활용하기가 쉽지 않고 없으면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고 그렇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헤리티지라는 건 지금 시점에 폼나고 멋지게 보여야만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폼나고 멋지게 포장을 잘 해야한다 하는 이야기 입.. 2023. 3. 27. 버버리 발마칸 곤충색 예전에 나온 버버리 싱글 트렌치 코트, 스탠 칼라 코트, 발마칸 코트 등으로 부르는 코튼 코트를 뒤적거리다 보면(캠든 카 코트가 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버버리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음) 가장 많이들 찾는 건 베이지 색이 아닐까 싶다. 버버리에서는 원래 뭐라고 부르는 지 모르겠는데 요새 찾아보면 허니라고 적혀 있는 게 밝은 카멜 느낌으로 가장 비슷한 거 같다. 카키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북 아프리카 사막색... 그 다음은 크림. 빈티지에 커다란 코트는 아무래도 밝은 게 인상을 그나마 너저분하게 만들지 않을 거 같다. 봄 햇빛 아래서 휘적휘적 거리기에 이런 색이 잘 맞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이 계열일 거 같고 이외에 네이비도 있다. 아우터는 어쨌든 어두운 게 활용도가 높다는 사람들이 있.. 2023. 3. 24. 잠잘 때 스웨트셔츠 잠을 잘 때는 스웨트셔츠를 입는다. 맨투맨. 참고로 맨투맨은 이랜드 창업자 분이 만든 말이다. 1년 내내 스웨트는 아니고 더운 반은 반소매 티셔츠, 추운 반은 스웨트셔츠다. 티셔츠는 보통 낡은 걸 쓴다. 몇 벌을 돌려 입는데 사진을 공공에 보일 수 없을 정도로 낡았다. 스웨트셔츠는 2벌을 돌려 입는다. 한동안 1벌 밖에 없어서 한동안 플리스 풀오버를 입었는데 결국 하나를 더 구했다. 잘 때 플리스는 좀 별로임. 아래 회색은 자라 행사 때 선물로 받았다. 친환경 재활용 코튼 버전으로 당시 회색 스웨트셔츠가 없었기 때문에 입을려고 했는데 폭은 넓어서 편한데 팔이 좀 짧다. 원래 맨투맨이라는 옷이 추울 땐 입을 일이 없고 금세 더워지면 또 입을 일이 없어서 큰 관심이 없었는데 회색 스웨트셔츠가 여기저기 입기에.. 2023. 3. 18.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