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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통신 - 야구 잠바 예전에 싸이월드에서 헬무트랑 커뮤니티 한참 열심히 할 때 유행 통신이라는 카테고리 만들어놓고 유행하는 / 할 듯한 것들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 이름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문득 생각난 김에 한번 써봤다. 이런 이름의 잡지도 있던가 그렇다. 야구 잠바, 야구 점퍼, baseball jacket, varsity jacket 등등 이름이 있는데 그냥 딱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야구 잠바다. 요새 야구 잠바가 슬렁슬렁 자주 보인다. 원래 자주 보이는 아이템이기는 한데 - 요즘은 자기가 다니는 대학 잠바도 자주 본다 - 빈도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배 따라 SPAO 매장 구경 갔다가 거기있는 거 입어봤는데(스파오는 예일, 하바드에서 뭔가 계약을 맺고 이름 패치를 붙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 이름이 들어간 .. 2011. 2. 8.
파우치s 혹은 잡동사니들 내부 분리가 엄격하지 않은 가방을 들고다니다 보니 자꾸 함께 가자는 식구가 늘어난다. 가방, 점퍼 주머니, 바지 주머니 안에 가지고 있는 주머니라는 주머니는 다 동원되고 있다. 외투 세탁하는 겸 주머니에 들어있는 걸 다 빼놓다가 사진을 찍어봤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담배 - 며칠 전 부터 확 줄였다. 끊을거다. 남의 담배 때문에 왕창 신경질 나는 일도 있었고. 이어폰 파우치 - JBL은 저 크기가 파우치라고 생각하고 준걸까. 아이팟 나노도 넣어놓고 다닌다. 지퍼 파우치 - 시장에서 산 가짜 뷔통상... 이라기에는 가짜의 수준을 넘어서있지만. 은근히 탄탄하고 좋다. 각종 포인트 카드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열쇠 - 예전에 말보로가 국내 시판을 막 시작해 한창 판촉하던 시절 담배 2갑을 사면 장지갑 .. 2011. 2. 8.
낡은 스웨터 이 스웨터를 보면 옛날 고사가 생각난다. 짚신을 만드는 아버지의 기술을 아들이 어깨 너머로 배웠는데 장터에 나가면 아버지 짚신만 팔리고 아들 짚신은 팔리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가 안됐지만 아버지는 웃기만 할 뿐 그 비밀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털..."이라고 말하셨다. 아들 짚신이 잘 안팔린 이유는 털 정리를 잘 못해 발이 덜 편하기 때문이었는데 아들은 그걸 몰랐다는 거다. 장인 정신에 관련된 좋은 / 혹은 안좋은 이야기다. 이 스웨터는 나이가 꽤 먹었지만 많이 입지는 못했다. 이걸 입은 내 모습을 본 사람은 무척 한정적이다. 그 이유는, 이 스웨터는 제이 크루가 아직 울의 털을 정리하는 방법을 모를 때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거대 기업이 설마 그럴리가 있.. 2011. 1. 31.
튼튼한 우산 비나 눈은 싫어하지만 우산은 좋아한다. 예전에 여기서도 소개했던 제임스 스미스나 스웨인 아데니, 폭스 엄브렐라같은 폼나는 우산도 좋고 토트나 유니클로의 작고 가벼운 우산도 좋다. 견고한 몸체, 튼튼한 나일론, 펴질 때의 우아함이 너무 좋다. 하지만 자동 우산은 별로다. 쭉 펼칠 때의 즐거움을 스프링 따위에 내줄 수는 없다. 다만 유니클로 우산은 몇 년째 가방에 휙 던져놓고 돌아다니다 비나 눈이 오면 사용하곤 했는데 아무 것도 안해도 가방 안에서의 충격으로 혼자 깨지고, 부러지고, 찢어지는 단점이 있다. 벌써 몇 개째(색도 계속 똑같은 거로 구입하고 있다)인지 모르겠다. 스노우 피크의 울트라 라이트 우산은 확고하게 작고 가볍기 때문에 가방에 던져 놓고 다니기에 알맞다. 아무리 가방 안에 던져 놓고 다녀도 .. 2011. 1. 29.
Ann Demeulemeester 2011 FW 남성복, 비싼 고딕 Demeulemeester는 아직도 스펠링을 못 외우겠다. 드뮐미스터 하면 떠오르는 기본적인 컬러는 검정 일색이었는데 이번에는 색감을 많이 살렸다. 어쨋든 '드뮐미스터 치고는' 이겠지만 빛 바랜 골드, 빛 바랜 블루, 빛 바랜 옐로우가 여기저기 들어서있다. 좀 좋은 집에 달려있는 커텐하고 비슷한 색이구나... 하는 느낌이 계속 나기는 하지만. 색도 복잡하고, 프린트도 복잡하고, 레이어드도 많다. 어두운 색으로 묻혀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복잡하다.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옷감도 무척 좋아보인다. 그래서인지 아주 비싼 옷을 입은 북유럽의 고딕 밴드 느낌이다. 드뮐미스터의 인터뷰에 따르면 윌리엄 브레이크가 지금 시대에 딱 떨어진다면 그가 어떤 걸 표현했을까가 스타팅 포인트라고 한다. 블레이크의 작품 '하나님이.. 2011. 1. 26.
Givenchy 2011 FW 남성복 삐툴어진 마음가짐 데이즈드 디지털이 꽤 좋은 자리에서 찍었다.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몇가지 소소한 것들에 집착하고 있다. 로트와일러 개 프린트와 캐내디안 체크, 그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레더 부츠다. 좀 더 들어가면 과연 실사용이 가능한 가 싶은 안경과 사족같은 모자, 과하게 사용된 모피, 끝이 이상하게 떨어지는 자켓같은 게 보인다. 전반적으로 기존 지방시와 컬러 패턴이 많이 다르고 특유의 고딕스러움도 한풀 죽었다. 좋은 천의 느낌은 꽤 살아있고, 레이어드가 많아 복잡해 보이는 것들도 많지만 이럴수가 싶은 건 없다. 어쨋든 강경한 태도는 상당히 인상적인데, 문득 생각난 특이한 몇 가지를 가지고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요새 추세 중 하나인데 스트리트 브랜드도 그렇고 럭셔리.. 2011. 1. 23.
하도 밀려서 여러가지 이야기 요새 컴퓨터 고치느니, 추워서 벌벌 떠느니, 맥도날드 햄버거 먹으러 다니느니, 발전소 블로그에 잡담쓰느니 하며 정신이 없었더니 여기에 쓰려고 쟁겨놓았던 것들이 많이 밀려버렸다. 원래는 일단 킵해놓고, 이런 저런 생각이 좀 있는 다음에, 뭔가 붙여서 써야하는데 그러기에는 시류에서 너무 밀려버렸다. 이게 다 너무 추워서 그렇다. -_- 어쨋든 한번에 치워버리기로! 1. Supreme x Popeye the Sailor 2010 캡슐 컬렉션 확실히 스트리트스럽다. 가운데 M-65 자켓은 아직도 팔고 있다. 288불. 2. Bathing Ape Camo Collection Bathing Ape의 첫번째 카모 액세서리 컬렉션이 나왔다고 한다.... 정말인가? 원래 없었나? 어쨋든 1, 2를 합쳐서 보면 Supre.. 2011. 1. 22.
자질구레한 단아한 것들 단아한 걸 좋아한다. 단아하다는 건 사전적으로는 단정하고 아담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단아함은 살면서 쌓인 여러가지 취향이 만들어 낸 결과적인 개념어이기 때문에 그 기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고, 그 설명에 별 의미도 없다. 누구나 이런 식으로 취향의 담을 쌓는다. 무의식적일 수도 있고, 의식적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엣지보다는 시크, 머슬이나 글래머러스보다는 발란스와 스탠스가 좋은 것들에 더 호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발랄한 건 좋아하지만 경망스러운 건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완결성을 가진 경망스러움이라면 가치가 있다. 단아한 것들은 지루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밀도감과 완성도가 중요하다. 괜히 길어졌는데 말이 그렇다는 거다. 그냥 문득 생각나길래 써보는 이야기다. 1. 아.. 2011. 1. 14.
이번에는 털모자 머플러에 이어 이번에는 털모자. 방울 만드는 방법을 모르신다고 해서 이런 모습이 되었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나도 만들 수 있겠던데 실이 하나도 없다고 해서 그냥 저렇게 다녀야 겠다. 나는 이런 모자 정말 안어울리기는 하는데 여튼 따뜻하다. 저번 머플러는 이야기는 http://fashionboop.tistory.com/64 201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