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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브랜드 오버랩 얼마 전에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 페어 2022를 갔다가 오버랩이라는 브랜드를 봤다. 사실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꽤 많고 특히 트렌드 페어처럼 신진 브랜드가 오는 곳에서 많이 볼 수 있기는 하다. 액세서리와 옷이 될 수 있는 건 뭐든 가져다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데 당연하지만 업사이클링 자체만 가지고 될 일은 아니고 결국 근사하고 멋진 제품을 만들어 내고 효과적으로 잘 알리는 데서(트렌드 페어 같은 데 가면 느끼지만 이건 디자인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운명이 갈리기 마련이다. 눈에 띈 이유는 이 극히 얇음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물어보니까 패러글라이딩 캐노피 부분을 재활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몇 번 말한 적 있듯 지구 온난화나 스포츠 활성화 등등으로 얇은 소재의 쓸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에어컨 .. 2022. 8. 30.
칼하트의 라벨 가끔 정가품 구별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생기지 않은 라벨은 다 가품 이런 의견을 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예를 들어 칼하트처럼 오래된 브랜드는 이야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뭔가 이상한데 싶은 게 있긴 하지만 또한 첨 본 건데 왠지 그럴듯 한데 싶은 것들도 있다. WIP는 물결무늬 옆에 들어가 있는 한가지 종류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 여기선 칼하트 오리지널 워크웨어 라인. 요새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종류. 이거 맞나. 글자가 조금 더 빽빽하게 많은 거 같기도 하고. 이건 약간 옛날 거. 빈티지 제품 보면 많이 있다. 이건 꽤 옛날 거. 이쪽은 잘 모름. 이게 약간 문제인데 칼하트 일본 라이센스판 안에 들어 있는 케어 라벨이다. 약간 재미있는 건 리바이스도 그러하듯 한참 보다보면 같은 제.. 2022. 8. 27.
우주복의 속옷 이번 슈프림 드롭에 고어텍스 파카가 있는데 후드가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몇 가지 컬러가 나왔는데 그중 실버 버전이 참 우주복처럼 생겼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우주복 안에 속옷은 뭘 입는지 궁금해졌다. 그냥 생각에는 아무래도 기능적인 면이 중요할테니 다 벗고 입게 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뭔가 있긴 하다. 700필이네. 한번 입어보고는 싶다... 아무튼 아마도 가장 유명한 우주 + 속옷은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일 거다. 뭐 저거야 미래 상상이니까 요새 저런 면 섬유를 입을 거 같지는 않고 찾아보니 LCVG라는 롱존스 언더웨어를 입는다고 한다. 리퀴드 쿨링 앤 벤틸레이션 가먼츠(Liquid Cooling and Ventilation Garments)로 수냉에 가스 벤틸레이션이 들어 있다고 함. 편안함이.. 2022. 8. 24.
시에라 디자인스의 마운틴 파카 이야기 깊은 호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연이 잘 닿지 않는 옷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시에라 디자인스의 60/40 마운틴 파카다. 사실 하나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 옷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한 적이 있고(링크), 또 60/40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도 한 적이 있긴 하다(링크). 그래도 아직 덥긴 하지만 슬슬 건조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는 걸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도 하니 다시 한 번. 이 옷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의 시에라 디자인스라는 회사에서 1968년에 처음 선 보인 마운틴 파카다. 마운틴 파카란 산, 아웃도어에서 가벼운 비를 이겨내고 돌아다니기 좋게 만들어진 후드 달린 아우터를 말한다. 위 모양인데 지금까지 거의 바뀐 거 없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브랜드도 아직 살아있기는 하지만 사.. 2022. 8. 21.
코로나 유틸리티 이야기 심각한 분석 같은 거 없는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이야기. 코로나 유틸리티라는 브랜드가 있다. 국내에서는 스컬프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워크웨어, 밀리터리웨어, 아웃도어웨어에서 매년 똑같은 옷만 내는 거 같다는 것과 생긴 거에 비해 꽤나 비싸다는 거 정도. 예전에는 그냥 코로나라고 적혀 있었는데 요새는 코로나 유틸리티다. 검색하면 맥주에 밀려서 뒤적거려야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바이러스에 밀려서 또 뒤적거려야 한다. baku corona라고 검색하면 조금 더 용이하다. 샴브레이 셔츠. 블로그(링크)나 인스타그램이 있는데 새 시즌 옷 소개 뿐만 아니라 옛날 옷 이야기도 가끔하고 그래서 재미있다. 뭐 아저씨 유머 같은 분위기가 물씬 돌기는 하는데 그럭저럭. 매년 비스무리한 옷만 내놓는다고는 .. 2022. 8. 19.
피어 오브 갓, 에센셜스, 2022 FALL 사실 팔리는 건 티셔츠, 후드, 반바지, 스웨트 뿐인 거 같지만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스는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더 커진 거 같고 이렇게 가다만 풀 컬렉션으로 확장되어 50룩, 60룩을 선보이는 때도 오지 않을까 싶다. 비싸고 좋은 옷의 큰 특징이 촉감과 컬러라고 생각하는 데 피어 오브 갓에 비하면 비싸진 않지만 대신 희소성이 좀 있는 와중에 이런 우중충 컬러가 인기를 얻는 건 좀 의외이긴 하다. 게다가 두텁고 무겁고. 하긴 뭐 오라리나 이런 브랜드도 유니클로와는 다른 색 다양성 이런 걸 가지고 있지는 않지. 섬유 오타쿠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은 그 자체로 괜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새 가지고 있긴 하다. 아무튼 에센셜스는 단순한 아이템을 상당히 델리킷한 터치로 잘 넘기고.. 2022. 8. 17.
아주 느지막한 코로나 이야기 '느즈막한'인지 알았는데 맞춤법 검사해보니까 '느지막한'이라고 나오네. 아무튼 코로나 이야기. 어느날 오한이 심해서 아침에 자가키트를 해봤더니 양성이 나왔고 동네에 대형 지정 병원이 하나 있기 때문에 가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덥고 습한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 추웠기 때문에 무슨 처방전이나 줄까 했는데 타이레놀 만한 게 없다고... 코로나 시절의 승리자는 타이레놀인가.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갈 유인이 너무 없기는 함. 사실 그 전날 타이레놀을 6시간 쯤 간격으로 계속 먹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거 뭐 없냐고 했더니 이부프로펜 진통제인 캐롤에프정을 처방해 줬다. 근데 이 약이 꽤 좋았음. 이번의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보다 이부프로펜이 좀 잘 들은 거 같다. 사실 첫날 오한 이후 크게 아픈.. 2022. 8. 17.
아식스 + JJJJound + 젤 카야노 14 스니커즈 바닥도 돌고 돌더니 요새는 아식스에 회색(은색, 화이트) 조합이 눈길을 끄는 거 같다. 1130 퓨어 실버가 나오자마자 사라지는 걸 보고 이게 왜 이러지, 뭐지 했었는데 그런게 대세였음... 아무튼 얼마 전 JJJJound와 아식스 콜라보로 젤 카야노 14가 나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두 가지 색으로 White / Black과 White / White. 사실 아식스의 특히 저 은색 반짝이 특유의 조악함은 여전히 적응이 잘 안되긴 하는데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면 그럴듯해 보이고. 8월 26일 글로벌 출시라고 되어 있는데 국내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소문에 의하면 공홈, 무신사, 아트모스 등등에 나온다고 함. 선착순이든 드로우든 원하는 이들 모두 화이팅. 2022. 8. 16.
전쟁 속의 패션 화보, 우크라이나 보그에 우크라이나의 퍼스트 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의 인터뷰가 실렸다(링크). 이게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애니 레보비츠가 키이우에 들어가 화보를 찍었음. 입고 있는 옷은 베테르, 식스, 호보야 등 우크라이나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이라고 한다. 위와 아래 사진의 출처는 위 링크의 보그 기사.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드는 캠페인이다. 우선 이건 전쟁중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의욕을 고취시키고 참상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아마도 그런 의도일 거다. 꼭 참상을 보여주는 게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시키고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닐 거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쟁을 폼나고 멋진 전쟁 중의 사진이라는 건 저래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수많은 이들이 날아온 미사일에 자기가 죽는.. 202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