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18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 2019 SS 광고 캠페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 2019 SS 광고 캠페인의 마지막 버전들이다. 사진이 상당히 많은데 여기(링크)를 참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슷비슷하다. 이 공익풍 광고는 대체 뭘까... 사실 그보다 루이 비통과 고등학생의 관계라는 게 대체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루이 비통, 여기 있는 모두는 뭐든지 될 수 있어요, 물론 버질 아블로가 그렇게 성장했다고 말하고 있고 루이 비통을 통해 이 비스무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도 알겠고 등등. “Like some kids today, I started the surreal mission without ‘fashion school’ but a blank T-shirt, a screen-printed idea.. 2019. 4. 6. 아무튼 패션은 재미있다 우리는 옷을 사 입는다. 아마도 멋지게 보이고 싶고 예쁘게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적어도 촌티나게 보이고 싶지는 않은 정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생각을 해도 입고 나간 옷을 보고 누군가 멋지다고 하면 왠지 기분이 좋기 마련이다. 바로 이런 걸 위해서 패션이 있다. 그리고 유행이 있다. 때로는 친구들과 비슷한 느낌의 옷을 입으며 소속감을 느끼기도 한다. 동료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패션과 유행은 관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열심히 유행을 쫓고 또 어떤 사람들은 유행을 일부러 거스른다. 양쪽 다 그게 자기한테 어울리고 멋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패션은 개취(개인 취향)의 세상인데 자기가 좋으면 그걸로 된거다 라.. 2019. 4. 4. 샤넬과 퍼렐 윌리엄스의 콜라보 요새 샤넬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 같다. 물론 칼 라거펠트가 샤넬을 맡은 이후 이 브랜드는 마치 고인 연못처럼 변화가 별로 없었지만, 물론 아주 부유해졌지만, 아주 큰 변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버지니 비아르의 데뷔 컬렉션이 아직 공개된 적이 없지만 변화 대신 안정을 선택한 점에 대해 약간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샤넬이라고 변화가 필요없을까? 요즘 같은 변동의 시기에? 그래도 샤넬이면 괜찮지 않을까? 등등등. 사실 피비 필로 같은 사람이 샤넬을 이끌어 간다면 그거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칼 라거펠트 사망 후 디렉터 교체가 발표되는 그 빠른 속도와 재빨리 다시 찾아가는 안정감을 보면 검토 같은 것도 하지 않았을 거 같다. 알랭 베르트하이머가 생각하는 샤넬의 미래엔 그런 반전 .. 2019. 3. 28. 롤렉스 데이토나 마라톤 롤렉스를 사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세계를 잘 모르지만 아무튼 고급 시계는 구하기가 어려운 모델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매장 구매가와 병행 업체 구매가가 다르다. 슈프림 한정판 같은 걸 구매하는 루트를 생각하면 비슷할 듯. 보니까 2016년에 나온 데이토나 116500LN이라는 모델이 있는데 매장가는 127만엔, 병행업체는 200만엔 이상이라고 한다. 그냥 봐도 80만엔 즉 8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그외에도 몇 가지 세세하게 다른 게 있다는듯(쇼핑백, 손수건, 제품 비닐). 이 정도 차이면 당연히 매장에서 사겠지만 문제는 매장에 언제 들어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롤렉스는 언제 내놓고 언제 매장에 들여놓는지 계획도 뭐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거임. 그래서 저걸 매장에서 살 생각이다라고 하면 몇 군데 .. 2019. 3. 27. 서울패션위크 시즌이다 2019 FW 1. 서울 패션위크 시즌이다. 2019 FW. 2. 패션쇼는 이번에는 가서 보는 건 없다. 몇 개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관뒀음. 대신 이 커머스의 미래에 대한 세미나가 있길래 보고 왔다. 브라운스, 이태리의 무슨 회사, 바니스 뉴욕에서 온 분들이 발표와 토론을 했는데 각 회사의 입장 차이가 약간씩 드러나는 게 좀 재미있었다. 3. 기술적인 면에서 이 커머스 보다는 배송업과 더 관련이 있겠지만 무인 배송 시스템에 의문이 있다. 사람이 타고 있는 UPS 트럭 같은 것도 털리는데 도둑이 없을 수가 없다. 배달 드론은 화살과 그물로 낚아 채겠지. 예전 제국주의 시대에 선교사, 인류학자, 무역 핑계 대면서 군함이 같이 다녔듯이 무장 로봇이 따라다니든가 배달 로봇이 무장하든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4. 서울 패션위.. 2019. 3. 21. 톰 포드가 CFDA를 이끌게 되었다 톰 포드가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DVF)의 후임으로 CFDA(미국 패션 디자인 협회)의 새로운 회장(Chairman인데 의장은 또 따로 있더라고... 하여간 대표? 회장? 의장? 등등)이 되었다. CFDA는 2006년 DVF의 임명 이후로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디자이너 회원을 크게 늘렸고 CFDA/보그 장학금도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신진 양성에 큰 힘을 보탰다. 당시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함께 CFDA는 과연 뭘 해야 할 것인가를 연구했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파리나 밀라노 같은 하이 패션 시스템의 구축과 신진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확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결론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고 뉴욕 패션위크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걸로 다 된 건 아니다... 2019. 3. 21. 언더커버의 2019 FW 패션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패셔너블하다고 여겨지는 옷을 입는 걸로 멋지다는 자의식을 얻거나, 주변의 칭찬 같은 걸 구하거나,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지의 모습을 발굴하거나, 그저 웃기거나 재미있거나, 폼을 잡아보거나 등등이 있을 거다. 목표에 따라 다르고 굳이 목표가 없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매일 옷을 입고 있으므로 삶을 운영하는 태도나 방식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거다. 꼭 입는 게 아니더라도 보는 것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생각 못해봤던 옷이나 조합을 보면 상상의 지평이 넓어질 수 있다. 더 다양한 재료들은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료가 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그저 웃기거나 재미있거나, 폼 잡는 걸 보면서 감상이 남을 수도 있다. 모든 것에 촉각을 기.. 2019. 3. 19. 캘빈 클라인이 컬렉션 비지니스를 그만 둔다 라프 시몬스를 내보낸 캘빈 클라인이 컬렉션 비지니스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애초에 이 브랜드는 최근의 컬렉션 비지니스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아예 빠져버릴 줄은 몰랐다. 아무튼 이 브랜드는 기반이 청바지와 속옷 판매고 그게 너무 거대하다. 라프 시몬스가 들어갔으면 사실 브랜드로는 큰 의미가 없는 패션쇼를 살려 놔야 했는데 거기에 실패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패션쇼는 재미있었는데 돈이 너무 들었다고 하고, 그걸로 캘빈 클라인이라는 브랜드의 구색을 살려 놓는데는 실패했다. 청바지와 속옷을 파는 데 그런 시니컬한 하이 패셔너블한 이미지는 (예전의 그 문란한 광고에 비해) 별로 도움이 안되었던 거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볼 수 있었던 컬렉션의 마지막 의상이 마침 졸업식 착장이었군(링크). 사진은 보그 .. 2019. 3. 8. 게스키에르 - 루이 비통 2019 FW의 못생긴 옷 전략 루이 비통 여성복 2019 FW 패션쇼가 있었다. 이번에는 말하자면 못생긴 옷 전략을 들고 나왔다. 어글리 프리티. 게스키에르는 이 옷들에 대해 “It’s the beauty of controversy,”라면서 “I am happy to be misunderstood.”라고 대답했다. 사진은 보그 패션쇼(링크). 예컨대 어글리한 패션이란 어글리하지 않은 = 멋진 옷이라는 기본 지점을 상정해 둔다. 그것은 아마도 유럽 전통의 포멀 웨어에서 나온, 또한 그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 구조(하이 패션의 남성옷과 여성옷이 왜 필요한가, 어디에 기여하는가) 와 정신에서 나온, 패셔너블함을 뜻한다. 즉 기존의 구조 아래에 놓여있다. 하지만 최근의 못생김은 기존의 멋진 옷을 뒤틀어 예전 기준이라면 못생기다고 할 만한 옷.. 2019. 3. 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