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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2012 Pre-Fall 패션쇼 샤넬의 장점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생각나는 것들은 - 누가 봐도 샤넬임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캐릭터, 매우 화려함 / 하지만 뿌리깊게 박혀있는 귀여움 정도다. 우선 명백한 캐릭터는 몇가지 특징을 떠올릴 수 있는데 트위드라든가, 자켓의 라인이라든가, 패딩 양가죽이라든가, 자주 사용하는 까만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그 묘한 컬러나 아이보리 색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식의 옷을 만드는 곳은 일단은 없다. 또 하나인 매우 화려함 + 귀여움은, 이게 정말 샤넬의 특징이기도 한데, 일단 정말 화려하다. 그닥 뻔질나게 두드러진 걸 메달고 붙이고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한참 패션쇼를 보고 있자면, 아니면 그냥 샤넬 매장을 두리번 거리고 있기만 해도 압도적이고 끝을 알 수 없는 화려함을 가슴 깊게 느끼게 된.. 2011. 12. 30.
오래된 가죽 가방 십여년 전에 황학동인가 광장 시장인가에서 구입했던 낡은 가죽 가방을 기억에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며칠 전에 발견했다. 매우 두껍고 투박해 인류가 멸망해도 이 가방은 살아날 듯한 포스를 지니고 있다. 마구류 분위기가 살짝 난다. 하지만 내게 말은 없다. 어쨋든 다행히 생각보다는 가벼운 편인데 내부는 좁다. 심심할 때 들고 다녀야겠다. 2011. 12. 30.
The Legend of Lady White Snake, Daphne Guinness 제목이 길면 왠지 부끄럽다. 우선, The Legend of Lady White Snake는 중국 전설이다. 우리 말로는 '백사전(白蛇傳)'이라고 한다. 중국 4대 전설 중 하나라는데 중국 전설에는 그다지 일가견이 없어서 자세히 설명은 못 하겠고 이 전설의 내용이 궁금하면 위키(링크)를 찾아보면 나와있다. 어쨋든 이 전설은 워낙 유명한지 여러 부문으로 재탄생되었는데 경극, 월극 등에서도 인기있는 소재고 장예모 감독이 연출했다는 오페라(뮤지컬인가?) '인상서호'도 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Daphne Guinness. 기네스 가문의 여인. 여기서 기네스는 그 맥주 만드는 기네스 맞다. 이 기네스 가문은 맥주만 만드는 게 아니고 아이리쉬 프로테스탄트의 일원으로 고고한 역사를 자랑하며 맥주 뿐.. 2011. 12. 26.
도미노 발간 전시, 20111223 도미노 발간 기념 전시가 23일 7시에 시작되었습니다. 포트럭 파티에는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셨고, 덕분에 구석에 앉아 배 터지게 먹어댔습니다. 문래동 로라이즈에서 하는 전시는 25일 휴무일을 제외하고 28일까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됩니다. 전시장에 오시면 할인가 9,000원에 판매됩니다.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저와 자잘한 이야기라도 하고 싶으시면 화요일에 오세요 ^^ 그리고 오늘 늦게부터 이런 걸 팔 듯한 알려진 서점들(북소사이어티, 컬리솔, 유어마인드 이외 더북스, 땡스북스도 예정 중)에서도 정가에 판매됩니다. 인터넷 서점 몇 군데는 조만간 들어갈 예정이에요. http://domino-mag.kr/ 로라이즈 위치는(링크) 2011. 12. 24.
대담, 무키무키만만수, 패션 혹은 의상 무키무키만만수. 사진은 인터넷 검색에서. 평화군축박람회 공연 중. macrostar: 만수는 공연할 때 어떤 기준으로 의상을 선택해? 만수: 집에서 입고 있던 거 그대로 입고 나갑니다. macrostar: 집에서는 보통 어떤 걸 입고 있어? 구매는 직접? 만수: 구매는 직접하지만 안한지가 5년 정도 되었고, 3년. 정도구나 macrostar: 그럼 5년 전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겠군 만수: 그렇지는 않고 거의 두가지만 선택하는데 1. 한색 2. 줄무늬 거의 둘 중에 하나면 삽니다 macrostar: 이유는 없고? 만수: 파랑 남색... macrostar: 그냥? 만수: 얼굴이랑 파란 계열이 잘 맞아서 macrostar: 오, 심오한 코디가 반영되어 있구나 그런가. 오렌지 색 같은 건 잘 어울릴거 같은데, .. 2011. 12. 24.
Undercover 스파이크드 슈즈 남성용 스파이크드 슈즈 하면 루부탱 뭐 이런 느낌이 있기는 하다. 촘촘하게 박혀 있는 스파이크 스터드들은 나름 인기도 많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신고다니기도 하고,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루부탱의 롤러보이. 이런 걸 신는 감각이 솔직히 이해는 잘 안가는데 그래도 뭐 나름 유행이기도 하고, 번쩍거리니까 그럴 듯 하기도 하다. 꺼져, 이런 느낌의 포스도 괜찮다. 언더커버에서도 스파이크드 슈즈가 나왔다. 웰트에 비브람 아웃솔, 일본에서 만들었고 가죽도 좋아보인다. 사진 뿐이지만 견고하고 촘촘한 느낌이 들고 구석 구석까지 손길이 미친 게 꽤 좋아보인다. 그리고 스파이크라고 하긴 좀 그렇지 않나 싶긴 하지만 꼬챙이 타입의 기둥이 12개 박혀 있다. 온갖 좋은 것들과 유행까지 다 집어넣었는데 솔직히 저래도 괜찮은.. 2011. 12. 23.
잡지 DOMINO 창간호가 나옵니다 (참고로 표지는 디테일이 여기저기 바뀌었습니다, 파일이 없어서 ㅠㅠ) 비정기 매거진 도미노의 창간호가 나옵니다. 더불어 창간을 기념한 전시회 및 오프닝 포틀럭 파티가 12월 23일 문래동 로라이즈에서 있습니다. 저도 참여했고 김형재, 홍은주, 배민기, 정세현, 존 로스, 함영준 등등과 여러 분야의 많은 컨트리뷰터들이 참여했습니다. 맨 아래 페이스북 링크에서 참여진의 좀 더 자세한 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잡지에 대한 소개를 옮겨옵니다. "도미노(DOMINO)는 느슨한 동인 체제에 바탕을 두고 넓은 의미의 문화적 이슈를 다룰 예정인 비정기 잡지다. 참여자는 각자의 문화적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글과 이미지를 만들며, 호별 주제에 따라 다양한 객원 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트위터와 같은 SNS 서비스는 공회전하.. 2011. 12. 20.
Commune de Paris 2012 SS 프리뷰 패션신이 배타적인 부분을 커버하는 방식에는 약간 어처구니가 없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 하우스를 비롯한 제도권 패션에 대한 반감, 그리고 패션의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코디 공식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은근히 놀리는 태도에 대한 적대감 등이 쌓여 소위 안티 패션이라는 게 흥했던 적이 있다. 그런지라든가, 여자 옷의 기본을 일부러 어기는 페미닌 패션 중 일부 같은 것들도 안티 패션의 일원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걸 사람들이 입고 다니고,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아하니 뭐 그렇게 나쁘지도 않네 싶기도 하고 등등이 결합되자 요즘은 안티 패션을 검색해 보면 나오는 건 안티 패션이라는 브랜드들 밖에 없다. 즉 안티를 내부로 흡수해 버리고, 트렌드화 시킨다. 펑크로 고급 옷을 만들어버린 비비안 웨스트우.. 2011. 12. 20.
다음 타자, Versace for H&M 크루즈 컬렉션 얼마 전에 첫 선을 보인 Versace for H&M은 역시나 퀄러티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멀리 카니에 웨스트부터 가까이 원더 걸스까지 협찬도 많았고, 결과도 나름 선방한 거 같다. +J 국내 런칭 때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트랜드세터와 쇼핑몰 운영자들은 밤을 새 가며 줄을 섰다. 퀄러티야 뭐, 베르사체에서 저렇게 만들었으면 아마 원단도, 부자재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전혀 달랐을 테고 그런만큼 가격대도 전혀 달랐을 테니까 그려려니 생각한다. 어차피 용인된 시뮬라크르이고, 그걸 즐기는 대상도 약간 다르다. 이번에는 크루즈 컬렉션이다. 크루즈 컬렉션은 몇 몇 브랜드들의 틈새 시장을 노린 유행을 지나 어느덧 정규 코스가 되어 버렸다. Versace for H&M의 경우, 그 포지셔닝을 감.. 2011.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