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즐거움327 녹슨 리벳 청바지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은 역시 데님, 데님의 변형이지만 그 외에도 재밌는 부분은 많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금속 부자재, 그 중에서도 구리 리벳. 버튼 철이 낡는 것도 재미있지만 구리가 녹이 슬고 파랗게 반짝거리는 것도 역시 재미있기 때문에 여기에도 여러 번 이야기를 했었다. 에비수 2000이 색이 완전히 빠지느 것도 아니고 변화가 눈에 그렇게 띄지도 않는 재미없는 지리한 상태를 1년 째 가고 있는 김에 리벳 사진이나 찍어봄... 에비수 리벳이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딱히 차이는 없는 듯. 2018. 11. 16. 패딩의 이해 겨울이 다가오니 패딩 이야기가 많아진다. 봄, 가을에는 니트와 스웨트셔츠 이야기를 하고 여름에는 티셔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4계절 내내 바지 이야기를 한다. 일상복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똑같은 걸 입고 꾸준히 관리한다. 가끔 이런 데 올라오는 웃기는 이야기나 패션 잡지 같은 데 실리는 웃기는 옷을 보고 옷에 대한 생각의 폭(=선택의 폭)을 약간 넓힌다. 그리고 다음 옷을 선택할 때 참고한다. 사실 넓히지 않아도 되고 참고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훈련의 덕목이 감각의 고도화 같은 패셔너블의 길과 아예 다르다. 그러므로 따로 익혀 능숙해 져야 한다. 예컨대 스타일이라는 이상적인 길은 한쪽이 고도화되어 만들어진다기 보다는 양쪽의 능숙한 훈련의 결과에 가깝다. 뭐 어쨌든 이상적인 일이고 그런 일 할 시에.. 2018. 11. 12. 원래 큰 옷, 옷의 의도를 즐김 기본적으로 옷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의도를 생각해 보면서 입는 편이다. 물론 사이즈 문제의 경우 세상 전체가 상당히 엉망진창이고 옷의 의도와 그걸 입는 사람의 취향이 결합하기 때문에 상황의 파악이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예를 들어 같은 브랜드의 다른 옷과의 비교, 다른 브랜드의 같은 옷과의 비교 등을 통해 추론을 해볼 수는 있다. 어차피 확실한 결론이 없는 일이긴 하다. 보통 사이즈 표에 보면 이 옷을 착용하기에 맞는 적정 키, 적정 몸무게, 적정 가슴 둘레가 적혀 있다. 가만 보면 상당히 여유를 가지고 책정되어 있는 게 많은 데 그거 보고 사갔다가 크면 입을 수는 있지만 작으면 아예 입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거대로 입으면 입을 수는 있다.. 2018. 11. 6. 유니클로의 울트라라이트다운컴팩트재킷 이야기 이름이 매우 길지만 직설적이다. 울트라 라이트에 다운이 들어 있고 컴팩트한 재킷이다. 얼마 전에 이 옷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급격히 떨어진 온도 속에서 처음 사용을 했다. 물론 많이들 입는 옷이라 이제와서 뭐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긴 한데 어쨌든 떠들어 본다. 상당히 재밌는 옷이다. 이렇게 생겼고 컬러가 몇 가지 있다. 변형형으로 하이 넥이 있고 팔이 없는 베스트가 있다. 여성용은 허리가 더 가늘고 단추가 반대로 붙어 있다. 그리고 긴 버전이 있다. 겉감과 안감은 나일론 100%, 충전재는 다운 : 페더 90:10으로 동일한데 그레이 컬러의 경우 나일론 65%에 폴리에스테르 35%고 안감은 폴리에스테르 100%다. 이유가 있겠지 뭐. 안에 태그는 따로 없고 DWR(발수), 울트라 라이트라는.. 2018. 10. 31.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 이른 이상 저온이긴 하지만 다음 주에 서울도 0도 조금 넘는 온도로 내려간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다. 찾아보면 다운 파카 세탁에 대해 수많은 팁, 요령을 볼 수 있는데 일단은 "드라이클리닝은 하지 말 것" 이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 또한 너무 자주 세탁해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세탁하지 않아도 좋지 않다. 뭐든 적당 적당.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날씨다. 따뜻하고 건조하고 3일 이내에 비는 커녕 흐려질 가능성도 없는 날. 아주 구석진 곳까지 가능한 완벽하게 말라야 하는데 건조기 같은 건 쓸 수 없다. 직사 광선도 좋지 않다. 겨울에는 건조하지만 추워서 잘 안마른다. 응달 자연 건조가 최선인데 왠만한 날씨에선 하루에 다 마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날씨가.. 2018. 10. 27. Denime 30주년, 복각의 복각 드님이 30주년을 맞이한 기념 모델을 내놓는다. 이번에 약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지 홈페이지도 따로 만들고(링크) 드님 오리지널 프로젝트라는 것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0년 전 쯤 드님이 초창기에 내놨던 청바지를 다시 내놓는 건데 기사(링크)를 보면 설립 당시 오카야마 현에 있는 공장에는 드님 청바지용 전용 오리지널 레시피라는 게 있었다고 한다. 그거를 따라 데님을 다시 만드는 거 부터 시작이다. 약간 재밌는 게 벌써 30년이나 된 회사고 그러므로 자사의 구제품을 오리지널로 잡고 복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긴 뭐 처음 복각의 대상이었던 리바이스 66모델에서 멀고도 멀리 와버렸기도 하고 그 사이에 세상도 많이 변하고 그랬다. 위 글을 읽어보면 리바이스 복각을 하던 때와 마찬가지의 문제점들을.. 2018. 10. 12. 변화의 기록 2000 이왕 시작한 거 2000도 남겨본다. 집에 몇 벌 있는 바지를 보통 41300(=슈가 케인 M41300), 2000(=에비수 2000), 2501(=에비수 2501) 등등으로 적고 있다. 2000에 대한 이야기도 몇 번 남긴 적이 있다. 2017년 8월(링크), 2018년 1월(링크). 보니까 작년 8월에 우르르 찍고, 올해 1월에 우르르 찍고, 그리고 올해 10월에 또 우르르 찍고 그러고 있군. 물론 앞의 M41300(링크) 이야기와 같은 구도. 로 상태를 1, 완전 하얗게 된 상태를 10이라고 하면 41300이 4쯤되고 2000은 6쯤 되려나 그런 상태인 거 같다. 비슷하긴 하지만 분명하게 더 색이 빠져있다. 이쪽은 XX 타입의 구형 쉐이프로 2001(=예전 2501)이라는 게 있고 이건 66이라고 .. 2018. 10. 12. 변화의 기록 M41300 이런 부분은 은근히 까다로운 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옷을 펼쳐 놓을 적당한 장소, 항상 일정한 광량, 접근의 편리함 등등이 필요하다. 사실 옷 말고 강아지 웅군이라든가도 일정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놓고 싶은데 말 그대로 중구난방이다. 아무튼 그런 데가 딱히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보고 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그냥 가끔 생각나면 사진 몇 장 찍어보고 내버려 두고 있었다. 이게 귀찮기도 하고, 왜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또 종종 얼마나 색이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하지만 체계적인 아카이빙에 그다지 흥미도 없고 등등이 부딪치고 있는데 어제 문득 생각난 김에 적당한 장소를 마련하고 찍어보았다. 앞으로는 생각날 때마다 찍어놓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또 어찌될 지 모르지. 어쨌든 M41300. .. 2018. 10. 12. 무인양품의 토트백 무인양품의 토트백이야기. 이걸 언제 구입했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10년 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참 많은 게 여기 들어갔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집 나간 강아지가 보호소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황없이 데리러 갔다가 어디 담아올 데가 없어서 마침 이 가방에 넣어 돌아온 적이 있다. 이렇게 생겼다. 걸어놓고 찍었더니 뭔가 길쭉해 보이는군... 보다시피 어깨에 걸고 다니는 방식. 사진 왼쪽에 보이는 라임 열쇠 고리는 따로 단 거다. 재질은 합성 소재 계열인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에 품질 택이 없다. 사실 몸쪽에 긁힌 자국 같은 게 생겨서 오래 쓰니까 몸에 닿는 부분이 긁히는구나... 했었는데 세탁하고 났더니 멀쩡해졌다. 그냥 더러워진 거였을 뿐이다. 다만 지금까지 두세번 손세탁만 했지만.. 2018. 10. 8.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