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96 파타고니아의 빈티지 파타고니아는 특유의 빈티지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옛날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아카이브 패션 쪽하고는 다르고 리바이스 빈티지 쪽하고도 약간 다르다. 거의 비슷하게 생긴 걸 라벨을 통해 소비하는 챔피언의 미국제 마켓과도 또 다르다. 몰리는 사람들이 있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듯. 아무튼 파타고니아 빈티지 가격은 거의 일본에서 정해져 있다. 비싸게 거래되니까 다 거기로 빨려 들어감. 국내에서도 천 라벨 달린 SST 같은 거 꽤 비싸게 거래되는 거 같은데 새 레트로 X와 예전 90년대 미국제 레트로 X가 있다면 후자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게 과연 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의구심이 있다. 대충 봐서 90년대가 파타고니아가 제품 퀄리티가 좋다고 알려져 있고 당시 여전히 전설처럼 불리는 여러 모델이 .. 2021. 11. 25. 커다랗고 네모난 헬멧 백 이야기 네모 모양의 커다란 헬멧 백은 일반용도로 사용하기에 너무 큰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아무튼 편하게 이것저것 넣어 다니기 좋은 가방이다. 밀리터리 출신이기 때문에 보통 볼 수 있는 응용 버전도 막 써도 괜찮은 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낡으면 또 낡은 대로 괜찮은 모습을 만든다. 아미아칼바의 헬멧 백. 저렇게 많이 넣으면 많이 무거울텐데. 이 모양의 대중화에는 포터 탱커의 공이 나름 크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헬멧 백이 뭔가 뒤적거려 봤는데 간단히 역사를 보면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본격 제트 전투기의 시대가 열렸고 당시까지의 소프트 헬멧에서 하드 헬멧으로 변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 전쟁 때 미군은 공군 조종사들이 헬멧 외 여러 관련 부품을 넣고 다닐 커다란 가방을 내놓게 된다. - 1세.. 2021. 11. 22. 스니커즈 취향에 대해 생각해 봄 올해는 나이키 스니커즈 주변을 슬쩍 기웃거려 봤는데 이쯤이면 됐다는 생각을 요새 하고 있다. 이게 발매가 되면 리셀 시장에서의 가격 동향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모습, 어떤 컬러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지 파악이 된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내 취향과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뭔가 몰려가면 벗어날 생각을 할 거 같은데 오히려 더 몰려간다. 범고래 같은 게 대표적인데 원래 유행이라는 게 우르르 몰려가고 또 그런 쏠림을 가지고 멋지다느니 이야기를 듣는 바닥이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약간 이상하지 않나 요새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같은 가격을 주고 운동화를 샀는데 자기껀 떨어지고 옆의 사람 건 잔뜩 오르면 어딘가 억울한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거다. 혹시 돈이 필요해 중고로 넘길 일이 .. 2021. 11. 20. 아무튼 편한 505, 그리고 뭘 좀 팝니다 요새 의복 생활에 약간 반성을 하고 있는 게 옷에 관심 없는 사람이 별 생각없이 매일 입고 나갈 만한 튼튼하고 다용도의 소위 라이프롱 옷들을 잔뜩 껴안고 돌려가며 입고 있다. 목숨이 몇 개는 되야 다 입을 수 있을 듯. 하지만 하나 같이 너무 좋고 소중해 아무 것도 버리질 못한다. 돈을 잔뜩 쥐고 항아리에서 손을 못 빼는 격이다. 아무튼 뭐 그런 와중에 역시 별 생각없이 입을 청바지가 문득 입고 싶어졌다. 셀비지가 아니고 편안하고 기계적인 페이딩이 없고 전체가 균일한 밝은 컬러의 청바지. 그런 걸 찾다가 GU의 데님 쉐프 팬츠를 발견하고 입었는데 날이 쌀쌀해지니까 그 옷은 약간 무리다. 면 100%이긴 한데 아무래도 흐늘흐늘 하늘하늘한 감이 있다. 그러다가 블프인지 광군제인지 할인하는 수많은 옷들 사이에.. 2021. 11. 19. 챔피온, 리버스 위브, GF70 챔피온의 리버스 위브는 리바이스 501 같은 옷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거의 똑같게 생긴 것들이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메이드 인 USA가 붙어 있으면 가격이 뛰고 또 타카키 라벨, 단색 라벨 어쩌구 하면서 가격이 또 뛴다. 그러다 보면 리버스 위브 스웨트는 3만원 대부터 몇 십 만원 대까지 가격대가 상당히 넓어진다. 뭐 컬렉팅의 세계란 원래 그런 거고 자세히 알고 싶으면 여러 자료들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참고로 40년대까지는 리버스 위브 전용 라벨이 없었고 50년대부터 생겨났다. 아무튼 리바이스에서 66후기 정도에서 만족함을 알고 여기서 그만을 외쳤듯 챔피온의 리버스 위브도 여기서 그만을 외치게 되었는데 미국 제조 버전은 그냥 됐고 이 분야에서는 그냥 양산 US 버전이 제일 마음.. 2021. 11. 10. 구찌의 Love Parade 2022 SS 구찌의 2022 SS, 100주년 기념 등등의 러브 퍼레이드가 헐리우드에서 있었다. 라이브로 해서 봤는데 곧바로 시작하지 않고 갤러리를 오래 비춰줘서 보다 말고 나중에 다시 봤음...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긴 한데 아무튼 올해는 구찌의 100주년이고 또 하우스 오브 구찌가 공개되는 해이기도 하다. 왜인지 두 개를 함께 놓고 보고 싶은... 요새 구찌나 발렌시아가 등을 보면 스트리트 등에서의 파격적인 어프로치에 워낙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뭘 해도 약간 심심한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 동시에 저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이번 이태원의 할로윈 인파 같은 데 묻혀 있어도 별 위화감 없이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물론 지나치게 멋지긴 하지. 아무튼 6호선 기반의 생활인이라 매년 이 시기 지.. 2021. 11. 3. 포터 + 리바이스가 또 나온다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패션도 그렇고 요새는 뭐든 시리즈... 인기 한 번 얻으면 계속 다시 나오고 맨날 보던 거 계속 본다. 아무튼 저번 시리즈 국내에도 출시했던 거 같은데 또 나왔다. 이번 버전은 리바이스의 타입 2 트러커 베이스. 실버와 네이비, 내부는 오렌지 컬러로 탱커 시리즈의 기본 조합. 저런 옷은 조상이 블라우스로 말하자면 아우터가 아니라 탑이다. 그래서 데님 트러커를 아우터로 소화하는 요즘 시대에 실사용 용도로 가장 불편한 점이 사이드 주머니인데 숨겨놨다. 그리고 오른쪽 가슴의 지갑은 탈착이 가능하다. 왼쪽 위 사진을 보면 지갑은 스냅 버튼으로 결합된다.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검증이 된 좋은 소재와 좋은 디자인을 결합해 놓고 나니 상당히 괴기한 게 나왔다. 특히 실버 컬러가 조.. 2021. 10. 29. 사직동 박시우 주택 걱정말아요 집수리 전시의 일환으로 하는 건축가 김중업의 사직동 박시우 주택 공개가 있어서 구경을 다녀왔다. 옛날 남의 (부자)집 구경하는 게 쉬이 있는 일이 아니고, 일주일만 일과 시간에 하고, 이후에 철거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마침 시간도 났다. 그리고 사실 요즘은 2021년을 보내며 각종 전시나 백화점, 매장 등을 돌면서 세상 사람들은 지금 무얼하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시 안내와 입구. 역시 커다란 옛날 집은 들어가면 돌과 계단... 뭐 이런 집. 일단 옛날 집 냄새 - 곰팡이, 먼지 - 가 압도적이었다. 어디 시골에 여행갔다가 낡은 숙소에 문열고 들어가면 나는 냄새... 역시 전반적으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구조가 재미있었고 사진은 없지만 특히 2층에 상당히 엄한 곳에 .. 2021. 10. 28. 옷 놓고 떠들기, 노페 에이펙스 바이오닉 2의 계절 옷 놓고 떠들기와 중고옷 열전을 분리해 놓고 보니 이런 틈새가 나온다. 이 옷은 나로서는 드물게도 매장판이다. 물론 미국 사이트에서 할인을 좀 많이 하는 시즌일 때 해외 직구 체험을 겸해 구입하긴 했지만 아무튼 새거였기 때문에 중고옷 열전에 넣기가 그렇다. 나중에 중고옷 열전 + 옷 놓고 떠들기 합쳐서 뭐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런 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고. 예전에 이 옷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대체 노페에서는 윈드프루프, 워터프루프에 플리스 안감이 붙어 있는 옷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링크)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도 역시 이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는 있지만 이 옷, 노스페이스 에이펙스 바이오닉 2의 용도는 대강 짐작하게 되었다. 꽤 예전에 구입했는데(찾아 보니까 지금도 나오네.. 2021. 10. 25.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300 다음